1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점검 : 이-팔 분쟁 장기화 예상, 연이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다극화 체제 전환 가속

2023년 11월 17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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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공격으로 시작한 분쟁은 지상전으로 확대, 여타 무장정파와 교전도 발생

  •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전쟁 발발
    * 이스라엘은 분쟁을 전쟁으로 선포하고 반격,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으로 확전
  •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및 시리아 親이란 세력과도 교전을진행 중으로, 이번 분쟁이 중동지역 전반으로 퍼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확대
  • 서방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가운데 인도주의 차원의 전쟁 중단을 촉구중이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가 하마스 및 이란과 연대하려는 움직임 포착

국제유가는 진정되었으나, 중동지역 산유국 개입여부와 이란 배후설에 주목

  •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 발생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시장 변동성 커지는 듯 했으나, 산유국의 미개입과 분쟁 장기화로 유가에의 영향이 점차 완화 중
  • 반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이스라엘의 가스전 운영 중단 여파로 국제유가와 달리 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
  • 하마스의 배후에 이란이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거나, 공급 및 운송 (송유관, 해상통로)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 변동성 재확대 가능
    * 그동안 OPEC 원유수출 물량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 왔는데, 이란 원유생산 및 수출에 대한 제재 발생시 국제유가 시장에 영향 불가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후 유가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와 브렌트유, 유가 변동성을 함께 나타낸 그래프.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후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제한적, 분쟁 확대 시 신흥시장국 리스크 심화 예상

  •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며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반영되는 모습이었으나,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은 혼조를 보이며 리스크가 제한적인 모습
  • 다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신흥시장국 CDS는 상승했으며, 통화약세로 인해 해당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 확대될 우려 잔존

물가 재반등 우려로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시점 지연될 가능성

  • 분쟁 강도 심화 또는 중동지역 주변국으로의 확산 등으로 중동지역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면 국제유가가 재상승해, 그간 둔화했던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우려
  • 다만 지난해 러-우 전쟁으로 유가 급등은 경제과열 시기에 발생해 여파가 컸으나, 현재는 물가가 둔화하고 있어 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그보다 적을 가능성

무력충돌 이후 에너지 가격 추이

무력충돌 이후 에너지 가격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국제유가는 진정된 모습이나,  천연가스 가격은 이스라엘의 가스전 운영 중단 여파로 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장기화 예상,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확대 우려

  •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타 무장정파와의 충돌도 발생하며 확전 우려 부상 중이나, 시아파 무장세력과의 분쟁 장기화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
  •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親이스라엘 정책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격을 제한해 분쟁 확대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
  •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이은 중동지역 분쟁 발생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을 중심으로 하던 글로벌 체제의 다극화 체제로 전환 신호로도 해석
  •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나, 상황 악화로 국제유가가 재반등할 경우 기업 생산비용 증가 및 소비자 구매력 감소로 성장 둔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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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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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본부장

경제 분석을 통해 금융 시장을 예측하고, 고객과 함께 소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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