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일본은행 통화정책 변화

2023년 1월 6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1.06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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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일본은행, YCC 변동 허용범위 ±0.50%로 확대
  • 정책금리는 -0.1%로 유지
  • 지정가 무제한 매입에 초장기채도 포함
  • 누구도 예상치 못한 BOJ 결정으로 금융시장 일일 변동폭 확대
  • 일본은 만성 저물가 국가이나, 최근 물가 오름세 지속
  •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자 최소한의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
  •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자 엔캐리트레이드 거래 감소
  • 그동안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캐리트레이드에 엔화가 선호

일본은행, 시장 예상을 엇나간 YCC 변동폭 확대 결정

일본은행은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는 동결하고, 장기 국채금리 변동범위는 확대

 

  • 일본은행 (BOJ)은 지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정책 (YCC) 10년물 금리 변동 허용범위를 ±0.25%에서 ±0.50%로 확대 (정책금리는 동결)
    *BOJ는 2021년 3월 회의에서 ±0.20%였던 변동범위를 ±0.25%로 확대
  • 발표 전 시장 관계자들은 BOJ가 정책금리는 물론 YCC 변동범위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 예상과 다른 결정이 발표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47명 대상 조사에서 전원이 YCC 유지 예상
    * 2023년 4월, 구로다 (Kuroda) 총재가 물러나기 전까지 채권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상황
  • 10년물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년물 (0.02%), 5년물 (0.17%)과 20년물 (1.245%) 국채에 대해서도 지정가에 무제한 매입

BOJ 발표 당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

 

  • 12월 20일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36.65였으나, 장중 한때 137.46까지 급등했으며 이후 조정되며 132.30으로 마감
  • 일본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한때 0.46까지 오르면서 장기금리 상단에 근접
  • 닛케이 지수 (Nikkei 225)는 12월 19일 27,237.64로 마감했지만, 발표 후인 12월 20일에는 26,568.03까지 2.4%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

BOJ 발표 직후 달러/엔 환율 급락

'BOJ 발표' 당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 BOJ 발표 직후 달러/엔 환율 급락.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

'일본은행'은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는 동결하고, '장기 국채금리 변동범위'는 확대.

자료: CEIC, KB국민은행

BOJ의 물가 목표치를 상회하는 높은 물가 지속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

 

  • 정책금리를 -0.1%로 유지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자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
    * 만성 저물가 국가인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2021년 9월 플러스로 회복한 이후 15개월째 플러스 영역에 머물면서 BOJ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
    *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8%로 199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7% 기록
  • 또한, 수익률곡선 왜곡, 현물-선물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것도 반영
  • 2014년 소비자물가 및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보였던 것은 2014년 4월 소비세율 인상 (5%→8%)에 따른 것으로 1년 내 이전 수준으로 복귀
  •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BOJ의 정책전환 여부가 거론되자 GDP 대비 부채비중이 높은 일본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 상황

소비자물가, 1991년 이후 최고치 도달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8%로 199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7% 기록.

자료: CEIC, KB국민은행

일본의 GDP 대비 부채비중 최고 수준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BOJ'의 정책전환 여부가 거론되자 GDP 대비 부채비중이 높은 일본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 상황.

엔화 강세 전환에 엔캐리트레이드 거래 감소

엔화 약세에서 활발했던 엔캐리트레이드가 엔화 강세전환으로 둔화되는 모습

 

  • BOJ 발표로 엔화가 강세전환하자, 엔캐리트레이드 (Yen Carry Trade) 거래 급감
    *엔캐리트레이드는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 수익률이 높은 국가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실현하는 행위
    *투자자들은 엔화 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달러화와 브라질 헤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2022년 1월부터 상당한 차익을 실현
  •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에 따르면 12월 20일 기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엔화 순쇼트포지션 (Net-short position)은 13,207건으로 급감
  • 달러/엔 환율은 다시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엔화가 강세로 전환한다면 더 이상 캐리트레이드에 선호되는 통화가 아니게 될 수 있다고 지적
    *소시에떼 제너럴 (Societe Generale), 슈로더 (Schroders), 피델리티 (Fidelity) 등은 단기간 내에 엔화가 10%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

12월 들어서며 엔캐리트레이드 수익 감소세

투자자들은 엔화 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달러화와 브라질 헤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2022년 1월부터 상당한 차익을 실현.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통화정책 발표 후, 엔화에 대한 순쇼트포지션 급감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에 따르면 12월 20일 기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엔화 '순쇼트포지션' (Net-short position)은 13,207건으로 급감.

자료: Nasdaq,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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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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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조은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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