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튀르키예 선거 후 시장반응 및 평가

2023년 5월 30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5.30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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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선거 전, 에르도안의 비전통적 경제정책과 대지진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지지율 하락 예상
  • 6개 주요 야당은 단일후보까지 내세우며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역부족
  • 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여전히 에르도안을 지지
  • 에르도안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1차 및 결선투표 직후 시장 변동성은 확대

선거 전 시장에서는 2022년부터 이어진 살인적인 물가와 2023년 2월 대지진에 대한 미흡한 대응 등을 이유로 여당 지지율 하락을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선전

  • 이번 대선 및 총선 투표율은 88.84%로 2018년 대선 (86.2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반영된 모습
    *리라화 가치는 2021년 12월 대비 30% 이상 하락했으며, 물가는 2022년 초부터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다 급기야 10월에는 85.51% 기록
    *중앙은행이 리라화 가치 방어를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거의 2천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지출, 순 외환 보유고가 마이너스로 전환
    *2023년 2월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5만 명이 사망하자, 국민은 정부의 잘못된 도시계획과 건축법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난
  • 게다가 튀르키예 역사상 처음 각각 다른 정치색을 띄는 6개 야당이 단일후보(클르츠다로을루)를 내세우며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던 상황
    *클르츠다을루는 법치주의 확립, 경제 재건, 부정부패 척결 등의 공약을 제시
  • 1차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클로츠다로을루 후보가 에르도안 당선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20년 만의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가 켜졌던 상황
  • 그러나 중산층 이하의 종교적인 유권자 대다수가 이슬람사회의 소수파이자 진보 성향인 클로츠다로을루에 대한 반감이 표출되며 에르도안이 선전한 것으로 평가

에르도안, 농촌지역 중심으로 승리

튀르키예의 대선 결과를 튀르키예의 지도에 음영으로 에르도안이 승리한 지역을 나타내고 있다.

대선 및 총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투표율에 반영

튀르키예 주요선거 투표율을 년도별로 나타낸 막대그래프이다.

자료: Middleeasteye, KB국민은행

고물가 지속에도 금리인하 단행

튀르키예 물가와 튀르키예 정책금리를 동시에 나타낸 차트이다.

자료: CEIC, KB국민은행

튀르키예 순외환보유고, 1차선거 후 마이너스 전환

튀르키예 순외환보유고를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이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튀르키예 주요 정당별 특성

튀르키예 주요 정당별 특성과 의석수를 정리한 표이다.

자료: Kotra, KB국민은행

시장실패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다시 에르도안을 향한만큼 정치·경제·외교 등에서 자신의 기존 정책과 노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

  • 결선투표에서 에르도안의 재집권으로 인해, 그 동안 해왔던 경제 및 통화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튀르키예 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
  • 특히 이번 선거는 리라화 가치 하락, 이어지는 초고물가와 예상밖의 정책금리 인하 등 심각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집권 야당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어온 상황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022년 11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추가로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는 8.5%
    *에르도안은 차입비용 인하를 통해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
  • 1차 투표 개표결과, 에르도안이 근소한 차로 승리하자 대선 다음날인 5월 15일 튀르키예 주요 증시는 급락하고, 리라화도 사상 최저수준의 약세를 실현
    *보르사 이스탄불 지수 (BIST)는 개장 전부터 6.38% 하락해, 35분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으며, 포인트로 6.14%하락하며 장을 마감
    *리라화 가치는 달러당 19.67리라까지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약세를 이어가며 현재는 달러당 20.18리라 수준 (5월 30일 기준)
    *1차투표 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일대비 144bp 급등한 634bp로 마감
  • 에르도안의 승리가 점차 유력해지자 통화가치는 하락, 주가는 반등, CDS 확대
    *1차 투표 이후 급락했던 주가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확정 및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보이자 반등 (5월 29일 기준, 전일대비 4.4% 상승)
    *리라화 가치는 2차 투표 발표 이후 달러당 20리라를 돌파하면서 약세 시현
  • 1차 투표 후 급등했던 CDS 프리미엄은 에르도안 승리가 유력해지자 698bp (5월 23일)까지 올랐다가 결선투표 이후 (5월 29일)에는 668bp으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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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조은
장재철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본부장

경제 분석을 통해 금융 시장을 예측하고, 고객과 함께 소통합니다.

장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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