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전망 및 시사점

2023년 3월 9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3.09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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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리오프닝에 따른 물가상승 여부, 기관에 따라 의견 엇갈려
  •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 기대되나, 미·중 갈등여부를 지켜볼 필요
  • 중국發 물가 상승 리스크 재현 시,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장기화될 가능성
  • 공급망 해소와 내수회복으로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 효과 기대
  • 과거와 다른 경제상황과 경제 구조 등으로 리오프닝의 효과가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의견
  • 對중국 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거나 산업 원자재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에는 긍정적 영향 기대
  • 석유 및 석탄가격 상승으로 에너지수출국에도 긍정적
  • 미국, 유로지역 등 일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
  • 한국, 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중국 경기회복에 기대감 확대
  • 다만, 중국의 소비구조가 과거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구조 전환 필요

인플레이션 영향이 부각될 경우,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장기화 우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물가상승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예상과 달리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나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가능성도 상존

 

  • 병목 현상 해소가 물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나, 원자재 수요 확대는 상승압력
  • GS가 상향식 (Bottom-up) 및 하향식 추정 (Top-down estimating)으로 리오프닝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
    *다만 코로나 이후의 회복이 과거 경기침체로부터 회복했던 비즈니스 사이클과는 다를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
  •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發 물가 상승보다는 각국 노동시장이 개별국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염두에 둘 필요
  • 반면 일부는 위안화 강세가 중국 수출품 가격 상승에 일조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한편 그동안 중국의 강력한 봉쇄로 차질을 빚었던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

 

  • 봉쇄 및 이동성 제한 종료가 공급 제약을 완화하고 상품 물가를 낮출 것이라는 해석
  • CE는 중국 리오프닝은 물가 상방 요인이 되겠지만 미국과 유로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이 이를 상쇄해 신흥시장국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으로 전망
  • 다만 정찰풍선 (Spy Balloon) 문제, 반도체 산업 이슈 등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심화될 경우 공급망 개선 효과를 상쇄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
    *양국갈등 재점화로 공급망 차질이 재현될 경우,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

만일 중국發 물가 상승 리스크가 발생하면 물가안정을 목표로 긴축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미 연준 통화정책 효과를 방해할 우려

 

  • 최근 미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상승률이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원자재가격 상승이 추가 상승을 유발하면 긴축이 더 길어질 우려
    *GS는 에너지 수요 확대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오르면, 미국과 신흥시장 인플레이션은 각각 0.25~0.30%p, 0.5~0.6%p 오를 것으로 추정
    *공급망 개선 영향으로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0.1%p 낮추는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되나 에너지 가격 상방요인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
  • 물가 정점론과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흥시장국의 통화긴축 속도 역시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發 물가상승 리스크에 시장은 주목

글로벌 경기 부양효과,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은 분명하다는 의견과 중국의 리오프닝이 시장의 기대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대립

 

  • GS는 중국 경제성장률 1%p 상승 시, 글로벌 성장률은 0.2%p 높아진다고 추정
    *만일 중국 내수가 빠르게 회복하며 2023년 안에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되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1%p 올릴 것으로 예상
  • 미 연준도 중국 성장률 1%p 증가 시, 글로벌 성장률은 0.2~0.3%p 오른다고 추정
  • UBS 등 투자은행 (IB)은 중국 소비가 1%p 늘어나면 싱가포르 (0.7%p), 태국 (0.4%p), 한국 (0.2%p), 대만 (0.4%p) 등 인접국 경제성장률이 오른다고 분석

반면 중국의 경제구조가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는 점이 이번 회복의 변수라면서, 리오프닝이 예상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다수

 

  • 과거 중국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의 부양책과 막대한 투자에 의존해왔는데, 이번에는 다르리라는 것이 다수 시장관계자의 의견
    *2009년 중국은 5,86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9.4% 성장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선진국에 경기부양 계기를 제공
    *현재 중국의 높은 부채수준, 부진한 부동산 산업, 과거와 달리 부족하지 않은 인프라 현황 등이 정부 주도의 대규모 부양책 추진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
  • 부동산 자산가격 하락은 가계의 부의 효과 (Wealth Effect)를 제약, 부동산 회복이 더디면 소비회복세 지속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 당국이 기대하는 곳은 봉쇄기간 축적된 초과 저축을 활용한 내수회복이나, 소비성향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화해 글로벌 수출시장에는 영향이 미미
    *코로나 기간 쌓인 중국 가계 저축액은 2조 6,000억 달러 (GDP의 14%)로 추정되나 대부분 장기저축 계좌에 있어 당장 쓸 수 있는 돈은 30%에 불과
  • HSBC도 중국 경제 회복은 분명하지만 경제반등의 형태와 특성을 고려해볼 때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해석
    *미국 경제는 중국 서비스 산업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어서 영향이 미미하고, 오히려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상승해 성장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지적
  • 리오프닝 파급효과 기대가 큰 관광부문도 패키지 형태 중심인 중국인 특성상 소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
    *이에 태국, 베트남 등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고급 서비스를 포함한 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며, 유럽 정부도 저지출 관광객 방문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

결과적으로 중국 리오프닝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자국 경제와 일부 지역으로 한정되어 경제 권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

 

  • 국제유가 상승은 대부분 경제권의 실질소득 및 성장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으나 순석유수출국이나 상품수출국에는 수익창출 및 경상수지 개선 기회가 될 전망
    *GS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오르면, 캐나다·중남미 경제성장률은 0.1~0.3%p 오르고, 非에너지수출국은 0.1~0.6%p 하락 추정
    *구리 수요 증가는 칠레 경상수지 적자규모 축소와 페소화 가치 방어에 도움
    *중국의 회복으로 호주 광산업체도 큰 수익창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
  • GS도 리오프닝이 에너지 수요 및 상품수입 확대, 여행수요 회복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를 자극하겠지만, 수혜자는 석유수출국과 아시아 일부로 제한적이라고 전망
  • JPM은 선진국·중국·중국外 신흥시장 20개국 (EMX)의 2002~2019년 분기별 경제성장률 데이터를 이용한 패널 VAR 모형을 통해 파급효과를 분석
    *선진국 경제성장률 1%p 상승 시 EMX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2012년 이전 2.5%p에서 2012년 이후에는 0.2%로 축소
    *반면 중국 경제성장률 1%p 상승 영향은 0.7%에서 1.0%로 영향력이 확대
  • 2023년 하반기 이후 여행 산업이 본격적인 정상 궤도에 돌입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
    *GS는 중국 내수의 회복이 아-태지역 성장률을 0.3~0.4%p 올릴 것으로 추정

중국의 리오프닝은 ASEAN에 대체로 긍정적 영향

'중국 리오프닝' 발표 전과 후의 ASEAN 주요 5개국의 GDP 성장률 예측을 나타낸 그래프. 전체적으로 중국의 재개방이 ASEAN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을 예상했음을 알 수 있음.

한국, 서비스 중심의 對중국 수출로의 전환 필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출 확대와 관광객 유입 증가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나, 과거와 달리 중국이 소비재 중심 회복세를 보이면 그 효과는 미미할 전망

 

  • 2022년 기준, 한국 수출에서 對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2.8%로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출회복과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상황
  • 그러나 중국의 중간재 자급자족과 같은 자립화 움직임과 경제구조 재편, 가공무역 수출 비중 축소는 한국의 對중국 상품수출에 타격이 될 가능성
    *2022년 기준 한국의 對중국 수출에서 중간재 수출 비중은 80%를 상회하나, 중국 수출에서 가공무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까지 급감

한국의 對중국 수출, 중간재에 집중

2011년부터 2022년까지의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중 중간재의 비중과 가공무역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 한국의 중간재 수출이 상승하는 반면, 가공무역의 비중은 점점 하락하는 것을 관측할 수 있음.

자료: CEIC, KB국민은행

향후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통해 소비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소비재 중심의 회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는 의문

 

  • 오히려 중국 내 활동 증가에 따른 에너지 수요 회복으로 국제유가 상승하면서 국내 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
    *부동산 부양책으로 철강 및 산업자재 수출 회복 시, 부문별 긍정적 영향 기대
  • 따라서 對中 수출을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선진국 주도의 공급망 및 무역구조 재편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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