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리오프닝의 글로벌 경제 파급효과

2023년 3월 9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3.09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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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중국 경제활동 회복, 국제유가 및 상품에 대한 수요를 확대해 가격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해석
  • 부동산 시장 회복되면 철광석, 구리 등 상품시장 움직임도 확대
  • 중국의 내수 회복으로 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의 수출실적 개선 기대
  • 다만 중국 소비행태가 서비스에 치중되어, 상품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도 있다는 의견
  •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중국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을 전망
  • 중국인 해외관광 재개로, 관광산업 기여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 기회가 될 전망
  • 유로지역 관광은 코로나 영향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나, 반면 중국 기여도는 높지 않을 전망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 상승 유발

중국 산업활동이 회복되면 에너지 (석유, 천연가스)와 산업용 금속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상품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우려

 

  • 경제활동 회복에 따른 석유수요 확대로 석유 수출국은 이익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다른 경제권에는 부담이 될 가능성
  • GS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달러 상승 예상, 해외여행 급증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 경우 20달러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
    *캐피털 이코노믹스 (CE)는 2023년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5달러에서 95달러로 10달러나 상향
    *ING 역시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1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
  • 부동산 부문 회복과 미완성 주택건설 재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친환경 차량 납품 추진 등이 여전히 구리 수요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추정
    *세계 구리 및 철강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1%, 8.2% (2021년 기준)으로 중국의 회복이 원자재 시장에 활력이 될 전망
    *씨티그룹 (Citi)은 리오프닝 이후 경제활동 가속에 따른 철광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톤당 13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 파이낸셜 타임스 (FT)는 최대 원자재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 리오프닝 소식에 트레이더들이 구리, 철광석 수요 급증에 베팅했다고 보도

중국 회복에 따른 브렌트유 가격 전망 (GS 전망)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의 '브렌트유 가격' 추이와, 2023년 1월 이후 2024년 1월까지의 '리오프닝' 상황 별 브렌트유 가격의 예상 흐름을 나타낸 그래프. 리오프닝의 정도에 따라서 브렌트유가의 상승 예측 또한 가파러짐을 관측할 수 있음.

자료: Goldman Sachs, KB국민은행

중국의 구리 및 철강수입 비중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세계 구리 및 철강 수입량 중 '중국'의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 중국의 수요 및 공급시장이 재활성화됨에 따라, 세계 원자재 시장 역시 반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

對중국 상품수출 확대 및 공급망 차질 개선

중국 내수 회복에 따른 對중국 상품수출 (=중국의 상품수입) 촉진 효과 기대

 

  • 중국 경제활동 회복으로 상품수요가 늘어 무역이 활성화되면 對中수출 익스포저가 높은 국가의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GS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아시아의 수출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분기별로는 2023년 4분기에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일 수 있다고 추정
    *중국은 대만과 호주 수출의 50%, 뉴질랜드·한국·말레이시아·필리핀 수출의 30~40%를 흡수, 나머지 아시아 국가에서도 20% 정도를 차지
  • 특히 ASEAN은 2022년 중국 최대 중국의 교역국으로 수요 반등의 혜택을 기대
    *베트남, 태국, 필리핀은 수요 회복에 따른 농산물 수출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상품 수출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

對中 상품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긍정적 효과 기대

세계 각국의 GDP 대비 '대 중국 상품수출 비중'과 '중국 내수회복'에 따른 GDP상승효과가 나타난 그래프. 아시아 신흥국과 오세아니아의 GDP 상승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음.

자료: Goldman Sachs, KB국민은행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구조 변화로 리오프닝 후 수요가 상품보다 서비스 부문에 집중되어, 상품무역 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도 있다고 지적

 

  • 과거 중국 회복에는 수출과 투자 기여도가 높았으나, 현재는 서비스 및 내수가 주도
  • 또한 과거와 달리 중국의 인프라가 상당히 갖춰져 있어 당국 주도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보다는 서비스 수요 회복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춘절연휴 (1월 21~27일) 기간 관광 및 대면 서비스업 (Hospitality) 수입은 지난해 연휴보다 30% 증가하면서, 팬데믹 이전 연휴기간의 73%까지 회복
    *경제활동 및 이동성 증가로 관리가격 (교육, 의약품, 의료 서비스, 통신 서비스 등, CPI 바스켓 19% 차지)이 과도한 오름세를 보이면 중국 당국의 개입 예상
  • 서비스 중심으로 수요를 회복한 뒤에 상품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영향이 우려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석

한때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에 ASEAN이 글로벌 무역에서 중국의 역할을 대체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었으나 아직은 어려운 모습

 

  • 중국의 본격적인 국경개방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공급망 중심지로 떠올랐던 ASEAN의 향방에 주목
    *2018년 미·중 무역분쟁에 이은 코로나 발생과 그에 따른 중국 봉쇄조치로 생산기지를 베트남, 태국 등 ASEAN 국가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대
  • 對ASEAN 외국인직접투자 (FDI)는 2020년 주춤하는 듯했으나, 전체 FDI에서의 비중은 확대되면서 ASEAN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확인
  • 그러나 다년간 축적된 중국 제조업 전문성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감안했을 때, 단기간 안에 ASEAN이 그 역할을 대체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
    *유엔산업개발기구에 따르면 2020년 제조업 경쟁력순위에서 중국은 2위 차지
    *항만물류 처리능력을 기준으로도 ASEAN 주요국 항만의 물동량은 중국의 37.8%에 불과해 공급망 대체에는 부족한 모습
  • 따라서 글로벌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에 크게 의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ASEAN의 공급망 대체 효과를 누리기에는 아직 어려울 전망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 중 ASEAN 비중 확대 추세

'ASEAN' 국가로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액과 전세계 'FDI' 대비 비중을 보여주는 그래프. 중국 리오프닝 이전, 중국 투자의 대체재로 ASEAN 국가로의 투자유입액이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음.

자료: CEIC, KB국민은행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ASEAN 관광산업 성장 예상

중국인의 해외 출입국이 자유로워지면서 관광산업이 다시 부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GDP에서 관광산업 기여도가 큰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 기대

 

  • 코로나 이전 (2019년), ASEAN 국가의 국내총생산 (GDP)에서 관광산업 비중은 최대 25.8% (캄보디아)로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
  •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관광중심 경제권의 성장과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수출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
    *HSBC도 중국 관광객이 ASEAN 방문 관광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며, 특히 태국과 베트남의 경우 30%에 이른다고 지적
    *베트남에서는 노동력의 약 25%가 음식, 음료 및 숙박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그 비중이 더 높아 영향도 클 전망

코로나 이전 (2019년), 관광산업의 GDP 기여도

2019년(코로나 발발 이전) 아시아 국가들의 GDP 대비 관광산업 산출의 비중을 나열한 그래프. ASEAN 국가들 중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특히 관광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음.

중국인, ASEAN을 방문한 관광객 중 큰 비중 차지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ASEAN 국가들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 '코로나 19' 창궐 이후 전체적인 관광객의 수가 급감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그 중에서도 눈에 띄게 하락하였음.

2022년 유럽연합 (EU)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3억 4천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2019년 4억 9백만 명)의 80%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중국인 기여도는 낮은 상황

 

  • 중국해외관광연구소 (Outbound Tourism Research Institute)는 올 상·하반기 각각 1,800만 명, 4천만 명이 해외관광에 나설 것으로 전망 (2019년의 40%)
  • 주요 관광지는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등 인근 아시아 국가로 예상
    *실제로 리오프닝 이후인 2023년 1~2월 홍콩을 방문한 본토 국민은 100만 명으로 지난해 (37만 명) 방문객 수를 크게 초월
  • 유로지역 관광의 경우 국제선 수용 능력 부족, 높은 항공권 가격, 여권 및 비자 발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등이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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