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결론 및 시사점

SVB 폐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은행 파산이었으나, 다른 대형 은행으로는 전이되지 않아 미국의 금융시스템 위기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

• 대형 은행들의 양호한 유동성과 재무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다른 상황
• 연준 및 FDIC 예금보험과 같은 신속한 개입은 SVB 폐쇄여파가 실물부문에 미치는 영향으로 최소화할 것으로 판단
• 다만, SVB와 유사한 중소형 은행이나 영업 행태의 은행들에 대한 고객 예금의 이탈과 기술 및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 운용에 차질을 불가피할 전망

SVB사태에 따른 금융불안으로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약화할 가능성

• 1월과 2월의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으로 시장은 3월 FOMC에서 50bp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SVB 사태 이후 25bp로 전환
•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경우 50bp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
  *현재 시장은 전월대비 +0.4% (vs. 1월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함에 따라 시장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

•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과 재무건전성 악화는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을 높이는 요인
  *이러한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확산할 경우 달러 강세를 유발, 신흥시장국 통화의 달러대비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
  *SVB 폐쇄여파가 미국 내에서 머물고 있어, 달러는 주요국 통화대비 약세
• SVB 폐쇄에 따른 미국 금융 및 은행 주식 등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관련 익스포져 관리도 필요
  *국민연금은 SVB금융그룹 주식을 10만주 (약 30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어 손실이 불가피

국내 은행들도 금리의 추가 상승이나 경기 둔화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산-부채 관리 및 유동성 확보에 충실할 필요

• 내부적으로 ALCO기능을 강화하고, 당분간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LCR 유지 필요
• 2022년 10월 크레딧스위스 (CS) 사태 발생시, 예금 인출이 급증했음에도 LCR은 평균적으로 144%를 유지, 구조조정 리스크가 은행 전체 리스크로의 확산을 제약

디지털시대의 뱅크런에 더 대비할 필요

• 은행 모바일 앱의 등장으로 실제 은행으로의 뱅크런이 아닌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뱅크런 강도가 더 크게 나타날 전망
• 이번 SVB 사태도 SNS를 통한 뉴스 전파가 디지털 뱅크런을 가속한 것으로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