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연준 1월 FOMC 의사록 발표 경계에 1,339원까지 상승했으나, 달러 강세 제약, 한국은행 금통위에서의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제시, 글로벌 증시 랠리 등 위험선호심리에 1,330원대 초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1월 FOMC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지만,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 두었다.
유로화는 2월 서비스업 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 ECB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다소 매파적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달러당 엔화 환율은 2월 PMI 하락 등 경기둔화 우려 등에 150엔대에서 쉽사리 내려오지 못하며 약세를 지속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5년물) 인하와 증감위 수장 교체 소식 등에 위안화 약세는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 이번 주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직적 인플레이션에 혼조세가 예상된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 지수 (DXY)는 연초부터 미국의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 주 1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 지수는 상승세를 멈추고 현재는 104pt 내외에서 등락 중이다.
연준 금리인하가 올해 중으로는 개시될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는 중장기적으로 약세 압력이 우세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경직적인 미국 인플레이션 흐름이 달러 약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 지수의 이동평균선 (20~120일)도 103~104pt 부근에 물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달러 약세 모멘텀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보다 하단이 내려간 1,310~1,340원으로 예상한다. 달러가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 초반 한국 및 중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등 위험선호가 다소 약화된 점은 환율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원화가 국내 증시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최근 증시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하방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최근 미국 및 일본이 주도하는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 등 위험 선호가 재차 확산될 경우, 환율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반면 환율의 상단은 1,330원대 후반에서 강하게 막힐 전망이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와 더불어 중공업 수주 물량도 대기 중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