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금리 하락 (1월 11일 기준 6.66%)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축허가건수는 전월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 주택경기 선행지표인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11월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고금리로 인한 건설비용 부담으로 전월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모기지금리 하락으로 기존 차주의 이자부담이 완화, 기존주택판매건수 역시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내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주택거래도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을 확대하고, 산업생산은 증가세로 전환하며 긍정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둔화하며 소비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고용지표도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며, 12월 FOMC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비용 부담이 감소했다는 점도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개선에 기여했을 전망이다.
- 유로지역의 11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ECB 금리인상으로 인한 고금리 여파로 전년동월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4분기 유로지역 경제는 3분기 (-0.1%, 전년동기대비)에 이어 역성장할 것으로 보여, 부진한 산업생산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근원물가가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고 실물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을 보일 경우, ECB 금리인하 시점이 시장 예상인 6월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어, 금리 인하에 따른 산업의 부담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6개월 경기에 대한 기대를 측정하는 ZEW 경제기대지수는 소폭 반등을 예상한다.
12월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이 2.9% (전년동월대비)로 반등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만큼 가계구매력이 개선된 상황이다. 게다가 시장은 유로지역 경제가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고, ECB 금리인하도 예상되는 만큼, 경제기대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일본의 12월 소비자물가 (C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상승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이나, 일본은행 (BoJ)의 물가 목표인 2%는 상회할 전망이다. 홍해사태로 잠시 급등했던 유가가 진정되었고 정부의 고물가 대응도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그간 물가상승 요인이었던 엔화 약세가 강세로 전환 중인만큼 물가 상승압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은 BoJ가 연내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폐지하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물가상승률이 장기적으로 2%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특히 물가는 임금인상 영향을 받는 만큼, 4월 춘투에서 결정될 임금인상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중국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 5.2% (전년동기대비)로 3분기보다 성장세를 확대하면서, 당국의 2023년 연간 성장률 목표였던 ‘5% 안팎의 성장률’을 달성했을 전망이다. 다만 전기대비 성장률이 1.0% (vs. 3분기 1.3%)에 그치며 성장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2024년 경제는 당국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4%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나, 부동산경기 부진 장기화와 미-중 갈등 심화, 청년실업, 고령화 등의 하방압력이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의 12월 수출물가는 기저효과 및 달러/원 환율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 이나, 반도체 수출가격 회복으로 하락 폭은 축소가 예상된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과 석유류 제품 수입단가 하락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 하락폭이 수출물가 하락폭을 상쇄하면서, 교역조건 개선세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