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미국과 중국의 온도차 더욱 확대, 금리와 환율 모두 상승 예상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미국의 성장 둔화 전망은 약화될 것이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미국 연준의 정책 전환인 금리인하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주에는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중국의 1월 물가지표를 주목한다. 연준 인사들은 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이고, 중국은 부진한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물가는 계속 마이너스인 디플레이션을 시사할 것이다. 이러한 미국과 중국의 온도차는 증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이다.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를 쫓아 상방 압력이 예상되고, 원화는 위안화에 동조하며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귀환과 위험회피 완화 등은 원화의 약세를 일부 완충시켜줄 것이다.
- 매크로, 중국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마이너스 이어가며 디플레이션 우려 확대
미국 4분기 경제 서프라이즈에 이어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마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의 3월 금리인하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12월 ISM 서비스PMI가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것이었던 만큼, 1월 지수는 반등이 예상된다. 중국은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춘절을 앞두고도 돼지고기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중국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빠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 중이나, 경제 전반을 억누르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지 않는다면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물가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행이 물가와 임금의 상승 선순환을 강조한 가운데, 노조와 기업간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가 시작된 만큼, 임금상승률 등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금리,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착륙 전망에 금리는 상방 압력 우세
지난주 미국은 국채발행 우려 완화로 금리는 큰 폭 하락했으나, 주 후반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가 확인되며 금리는 다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만, 미국 1월 고용률이 전월과 유사하고, 국채시장의 수급 불안이 완화된 점을 감안하면 10년물 미국채 금리의 상단은 1월 고점인 4.2%에서 여전히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한편, 국내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할 것으로 판단되나, 국내 1월 소비자물가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 수요 지속 등에 국내 채권금리의 상단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주간으로 미국 10년 금리는 3.93~4.20% 등락, 국내 국고채 10년 금리는 3.10~3.40% 등락할 전망이다.
- FX, 국내 증시 반등에도 미국 경기 호조와 중국發 불안에 달러/원 상승 전망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반등에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發 고용 쇼크에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며 NDF 역외 달러/원이 급등, 금주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금주 발표될 미국 1월 서비스업 PMI에서 미국의 양호한 경기가 재차 확인되며, 달러화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증시 불안 지속 및 디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위안화는 약세가 예상된다. 금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기 호조와 위안화 약세 동조에 하방은 제약, 상방은 더욱 열려있는 상태에서 상승세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