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감 차단 발언에도 재무부의 국채발행 규모 축소,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다만 주 후반 발표된 미국 1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 금리는 장단기 모두 큰 폭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는 1분기 국채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발행 규모는 7,700억 달러로 전분기 7,760억 달러 대비로 축소되었다. 그 동안 국채 발행에 대한 수급 우려로 미 국채가 약세 (금리는 상승)를 보였다는 점에서 수급 불안 이슈는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 금주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신규 고용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자수 비율인 고용률이 60.1%에서 60.2%로 전월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생산 지표 등을 확인해야 할 것이며, 아직은 연중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바뀌지 않은 점도 금리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이번 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월 19일 고점인 4.2%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금주에는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되어 있고, ISM 서비스업 지수 등도 주목할 지표이다.
- 국내 국고채 금리 또한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한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8%를 기록하여 전월 3.2%에 비해 낮아진 점은 국내 채권금리의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 1월 수출이 반도체와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년비 18% 증가했고,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된 점,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은 국고채 시장의 수급이 나쁘지 않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국채 금리와 국내 국고채 금리의 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3.8~4.2% 수준에서 등락,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2~3.5%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