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1월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발표된 영향과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장단기 모두 큰 폭 상승했다. 2주 전 발표된 1월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1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 52.0을 상회한 53.4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채 10년물 금리는 4.2%에서 채권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9일 노동통계국 (BLS)에서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CPI) 계절조정계수 변경은 물가지수 변화에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물가압력 둔화인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강조해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을 제한했다.
- 금주 미국 국채 금리는 1월 소비자물가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저녁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상승 폭이 제한되어 물가둔화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금리는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5일 발표되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컨센서스 (MoM: -0.1%)를 상회할 경우,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로 이어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더 미뤄질 것이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 또한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동조하여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 1월 소비자물가 발표 대기로 수급이 제한되면서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주 발표된 한국 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4억 달러를 기록해 연간 흑자 규모가 35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향후 외국인 수급 불안 문제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10~4.35% 수준을,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35~3.58%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