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미국 제조업 둔화에도 서비스업 개선, 고용시장은 예상대로 냉각 중
지난 주 미국 대선 후보의 TV 토론회에서 예상 외로 트럼프 전직 대통령이 우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금주에는 미국 6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되고, 주 후반에는 6월 FOMC 의사록 공개와 미국 6월 민간 고용 결과를 주목한다.
ISM 지수와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데,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의 선행 지표인 신규 수주와 재고의 스프레드를 비교하면 제조업은 전월보다 둔화, 서비스업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고용시장은 구인건수 (JOLTs)는 전월보다 감소, 실업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고용시장의 초과 수요는 축소될 전망이다. 6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지라도 ISM 지수와 민간 고용지표가 전월보다 둔화된다면 미국 경기 둔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커질 것이다.
- 금리, 고용지표 부진에도 미 대선을 비롯한 정치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방 우세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5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대선 TV 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금주는 주요국의 정치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시장금리의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나, 고용 및 경제지표 부진이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동조화 되며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되나, 2일 발표되는 6월 물가지표가 금리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시장 예상치 (YoY 2.7%)를 하회하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낮다고 보인다.
- 환율, 미국 고용 불확실성과 일본 엔화 약세에 달러/원 하방은 제한적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6월 ISM PMI 및 핵심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와 일본 엔화 약세로 인해 하방이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6월 고용은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둔화가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고용지표 예측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서프라이즈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미 달러화는 강세가 예상되며, 달러/원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일본 엔화의 초약세는 달러/원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최근 투기 세력들의 엔화 약세 베팅이 더욱 거세졌으며, 달러당 엔화 및 원화 환율의 상관계수는 0.92에 달한다. 즉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화도 이에 동조하여 달러/원의 하방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