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미국과 비미국의 통화정책 차별화 확인,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지난 주에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있었다. 미국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으나, 2025년도 연말 목표금리를 기존 3.4%에서 3.9%로 상향함에 따라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은 높은 물가 압력에도 내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으며, 영국은 서비스 물가와 근원 물가 상승을 근거로 역시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에서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기존 전망에 비해 미국은 상향, 일본은 당초 전망보다 금리인상 지연, 영국은 내년부터 금리인하 본격화 등으로 해석되고 있어 미국과 비미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예상된다. 이는 장기금리를 상승시키고, 미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해주고 있다.
- 금리, 미국의 물가 우려 완화는 금리 하락 재료이나, 국채수급 부담은 상승 요인
이번 주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의 물가 반등 우려가 완화된 점과 임시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나, 국채입찰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크리스마스 및 연말 기간 동안 금융기관들의 거래 축소 등에 국채 입찰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국채 입찰 규모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금리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도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 및 내년 국채발행계획 등 수급 요인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12월 국채선물을 10만 계약 이상 순매도 하고 있는 만큼, 금리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국채선물 매도 중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환율, 연말에도 매파적 FOMC 및 시장 불확실성에 달러/원 혼조 예상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상하방이 제약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 매파적 FOMC 결과로 인해 금주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동시에 외환당국 개입 및 국민연금 환 헤지 경계가 환율 상방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완화되었지만,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 하락을 이끌만한 재료가 부족하다.
통상 연말 시즌 기업 네고 및 정부의 환율 안정 등에 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연말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네고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며, 더불어 글로벌 강 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 개입도 환율 변동성을 억제하는 데에 그칠 것이다.
또한 외국인은 5개월 연속 KOSPI 순매도에 나서는 등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역시 역내 달러 매수 압력 지속 등 수급 부담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