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전 전주 일본 BOJ 금정위, 미국 연준의 3월 FOMC, 스위스 중앙은행 (SNB)의 기습 금리인하 등 빅 이벤트를 소화하며 등락했다. 연준의 올해 말목표금리 4.6% 유지는 완화적으로 해석되었으나, SNB가 불러 일으킨 유럽 중앙은행들(ECB, BOE)의 연준보다 빠른 금리인하 기대에 미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BOJ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약세였고, 중국 위안화도 시장 불안 등에 약세를 보이며 원화도 이에 동조하였다. 이와 같은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 조합에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53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 금주에는 미국 고용지표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한다. 미국 2월 JOLTs 구인건수와 3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 대비 소폭 둔화가 예상되지만, 구인건수 둔화에도 여전히 노동시장은 초과 수요 상태라는 점에서 달러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5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도 전월대비 20만명으로 예상되어 펜데믹 이전 수준인 18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3일에는 유로지역의 3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인데, 전년비 2.5% 상승에 그칠 것이며, 내주 11일 유로 ECB에서 금리인하 신호가 예상되어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림 5).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주중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 및 연준 인사 발언에 대한 경계 심리와 달러 강세에 1,340원대에서 상방 우위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6). 1일 발표된 한국의 3월 수출 증가 및 무역수지 흑자 지속 등 펀더멘털 개선은 원화 강세 요인이나, 최근 원화는 경제 펀더멘털보다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등 대외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 강세에 더해 엔화 및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 연고점인 1,353원을 재차 상향 돌파하고, 지난해 10월 고점 수준인 1,360원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반면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해 실개입에 나선다면 엔화는 강세로 전환, 원화도 이에 동조해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