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완화적인 3월 통화정책회의 (FOMC)를 의식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2월 PCE 물가 발표 경계감에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25~27일 진행된 2년, 3년, 7년 미 국채 발행에서 예상보다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미국의 상업은행들이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국채를 대규모로 매수한 점이 확인되며 채권 수급 우려도 완화, 금리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이어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인사들 발언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시장은 위원들의 발언과 주중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주시할 것이다.
- 금주 미국채 금리는 3월 29일 발표되는 2월 미 PCE 물가 발표 영향과 3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인 200일 이동평균선의 하단에 위치해 있다 (그림 3).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도 이들의 매파적 발언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둔화를 보인다면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되는 가운데, 수급 요인이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3월 28일 발표한 4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14조원으로 전월대비 1조 원 축소되었다. 시장은 15조 원 이상을 예상한 만큼, 발행 규모가 줄어들면 금리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2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시장 예상 (전월비 0.1%)에 부합한다면, 물가 둔화 경로가 확인되면서 금리 하방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은 4.08~4.28% 수준을,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28%~3.50%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