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5월 소매판매 (전월비 0.1%)가 시장 컨센서스 (0.2%)를 하회했으나,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 및 6월 S&P 구매관리자지수 (PMI) 상승 영향에 장단기물 모두 상승했다. 2주 전 과도한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시장의 경계 심리도 상방에 기여했다.
한편 스위스 중앙은행 (SNB)의 정책금리 인하 및 영란은행 (BOE)의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 발표가 있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연준 통화정책 결정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5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치적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 높은 주간이 예상된다.
- 금주 미 국채 금리는 연준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 및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입찰 여파에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3bp 상승해 반등 폭이 제한되었으며, 여전히 200일 이동평균선 하단에 위치해 있다 (그림 3). 미 재무부는 2년물 690억 달러와 5년물 700억 달러, 7년물 440억 달러 규모의 국고채를 입찰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미 재무부의 국채입찰 시기 수급 부진 여파에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경험이 있다. 최근 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국채 입찰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27일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대선 후보자의 TV 토론회가 개최되는데, 차기 대통령 후보의 정책이 향후 재무부 국채 발행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동조화 되며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물 및 10년물 국채 선물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6월 이후 외국인들은 국채 선물을 11조 원 이상 순매수 하면서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림 4).
3년물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1회 이상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외국인들의 순매수 지속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27일 기획재정부의 3분기 국고채 발행 계획이 발표되는데, 향후 국채 수급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16~4.40%, 국내는 3.17~3.37%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