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 국채금리는 11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및 11월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 폭이 예상을 상회했으나, 실업률 반등으로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결정할 수 있는 11월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FOMC 2주 전으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금지 (Blackout) 되어 있는 기간인 만큼,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 이번 주는 미국 물가지표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점을 반영해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월 실업률 상승 여파에 4.15%까지 하락했으나, 여전히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등락하고 있다(그림 3). 고용지표가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물가지표가 12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여부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물가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금리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편 이번 주 호주, 캐나다,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호주는 정책금리를 4.35%로 동결하나, 캐나다는 ‘빅 컷’ (3.75%-> 3.25%)을, ECB는 25bp 인하 (예금금리 기준 3.25%->3.0%)를 예상한다. 물가 반등 가능성에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경기 하방리스크가 높은 만큼, 선제적인 대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만큼 단기에는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채 현물과 국채선물 3년물을 순매도하고, 10년물은 순매수 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신용등급에 하방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단기적으로는 신용리스크로 인한 금리 상방 압력이 우세하나, 장기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상승하면서 금리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국고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 4.05~4.30%, 국내는 2.65~2.87%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