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행히 8월 초에 불거진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청산 위험은 지난주 상당 부분되었다. 미국의 7월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는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거나 부합했다. 가장 주목했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증가하여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주 후반 발표된 미국 8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도 67.8를 기록하여 예상치 66.9를 상회했다. 물가는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경감되었지만 9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되어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달러는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원 환율은 1,350원을 하회했다.
- 금주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22일 새벽에는 미국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같은 날 오전에는 한국은행의 8월 금통위 회의가 개최된다. 22일부터 미국에서는 24일 토요일까지 잭슨홀 심포지움이 개최된다.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 8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은 최근 2%대로 낮아져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에 근접해있다. 하지만, 지난 7월 금통위에서처럼 한은이 물가안정과 함께 금융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어 가계부채 문제가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을 지연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까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전년비 7.5%에 달해 가계대출 증가가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상승시키고 이는 물가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는 물가보다 대외 요인 (미국 등 금리인하 전망)과 국내 요인 중에는 가계대출, 부동산 경기 등을 금통위에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 주 후반 잭슨홀 심포지움에서는 9월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가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번 잭슨홀 주제는 ‘통화정책 실효성과 전달에 대한 재평가’이다. 이는 통화정책 전환, 즉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이러한 정책 변화가 경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로 판단된다. 파월 의장의 기조 연설 내용에서 금리인하 언급이 있을지를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