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전월치 및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9월 ISM 제조업 지수가 여전히 기준치 50을 하회하는 47.2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업 지수가 51.5에서 54.9로 상승했고, 9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25만 4천명이 증가하여 예상치 15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로 경기 하강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되었으며, 11월 FOMC 회의에서 빅 컷 (50bp) 인하 기대는 5%에 불과하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 경기침체보다 경기 연착륙 기대와 연준의 베이비 스텝 금리인하 전망은 그대로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 금주에는 10월 9일 한글날로 한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이튿날 10일 새벽에는 미국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저녁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물가는 비교적 예상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9월 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상승으로 이전 8월 물가 상승률을 하회할 전망이다.
- 11일 금요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9월 미국 연준이 50bp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유로에 이어 금리인하 기조에 동참했고, 중국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 전월비 0.1% 상승에 그쳤고,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하여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 2%를 하회했으며, 기준금리와 근원 물가의 차이인 실질금리는 1.5%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이다. 실질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통화정책이 긴축적임을 시사한다.
- 한국은행이 그동안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한 주요 배경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경기이다. 다만, 9월 들어 대출 규제를 강화했고, 이에 시중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에 부채 증감은 다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도 한은의 금리인하 전망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결정과 함께 통화정책방향, 한은 총재 기자회견이 더욱 주목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