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1월 고용지표 호조 및 2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폭 확대에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했다.
미 재무부가 1분기 국채발행계획 (QRA)에서 국채발행 규모를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도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시장은 고용지표 호조 및 관세 부과로 향후 물가가 오름 폭을 확대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미국 1월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등 중요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관세 관련 소식이 이어질 때 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의 관세 관련 소식과 물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재무부의 1분기 QRA 세부내역 발표 이후 수급 부담 완화에 하락했으나, 1월 고용지표 및 2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반등에 힘입어 4.49%로 상승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1월 물가상승률이 단기 금리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금리에는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세 부과 우려로 연말 소비가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1월 소매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점은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경우 금리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는 만큼 금리 하락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및 미국 금리에 연동되면서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국고채 금리 상승은 한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인해 2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인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당 폭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조 유지의 정당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34~4.61%, 국내는 2.73~2.91%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