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 출발했으나, 주 후반 발표된 경제지표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연준 인사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금리인하를 일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고 있으나, 부진한 경제지표를 계속 확인할 경우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주는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 지표로 이용되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상승률과 여러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지난 주에 이어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시장 변동성이 높은 주간이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소비심리를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관심이 물가 상승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전환됨에 따라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발언으로 4.58%까지 상승했으나, 경제지표 발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4.44%로 하락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컨퍼런스보드 (CB)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및 시장에 부합하는 PCE 물가상승률이 발표될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 부각되면서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재무부가 1,830억 달러 (2년물 690억, 5년물 700억, 7년물 44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할 계획인데, 경기둔화 우려를 감안하면 수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내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및 금통위원들의 포워드 가이던스, 총재 기자간담회 발언 수위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극대화 및 중립금리 도달을 이유로 차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금리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1.5% 이하로 낮출 경우, 경기침체 대응을 위해 연내 최종금리 수준이 2.50%에서 2.25%로 낮아지며, 시장금리는 이를 반영해 하락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30~4.55%, 국내는 2.72~2.94%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