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12월 케이스-실러 및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높은 이자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30년 만기 모기지금리는 11월 7.08%을 정점으로 하락했으나, 최근 6.5%까지 재상승하여 주택수요자의 이자 부담 해소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고용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주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2월 ISM 제조업 PMI는 공급망 문제 완화에 따른 투입비용 하락과 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개선이 기대되나, 기준치 (50)을 하회해 위축국면을 서 벗어나기에는 부족할 전망이다.
서비스업 PMI는 견고한 고용지표 실적 등을 감안할 때, 계속해서 기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12월 내구재수주는 보잉사의 여객기 수주로 전월대비 5.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1월에는 상승요인이 없는 가운데 오히려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감소세로 전환이 예상된다.
- 유로지역 2월 경제심리지수는 경기침체 회피 가능성이 반영되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여 실업률 역시 이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그 동안 물가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그 동 이어진 높은 물가상승률 여파로 유로지역 임금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고, 1월 물가상승률 수정치가 상향된 점이 물가 둔화를 제한할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유럽 중앙은행인 ECB는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위해 3월 회의에서도 빅스텝 (+50bp)의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의 높은 물가는 소비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방역규정 완화에 따른 서비스 및 관광부문 회복이 소비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소비심리 개선은 내수중심의 소매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난 점도 소매판매에 기여할 것이다. 한편, 기업의 비용부담으로 1월 제조업 PMI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업생산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은 2월 국가통계국 (NBS) 및 차이신 (Caixin) 구매관리자지수 (PMI) 발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리오프닝 으로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어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회복조짐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전체 경제회복까지는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3월 4~5일에 열릴 양회에서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한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한국의 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한 500억 달러, 수입은 10.6% 증가한 591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1억 달러로 10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월 1~20일 기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3.9% 감소하면서 수출 둔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관련 부품 수입은 감소했지만, 겨울철 석탄·석유 등 에너지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2023년 두 달 만에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도체 등 IT부문의 수출부진은 광공업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및 전자부품 수출이 회복세를 보여야 광공업생산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