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2월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노동부보고서, 1월 JOLTs 구인·이직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1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을 보이자 시장은 이번 발표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2월 실업률은 3.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고, 비농업취업자수는 20만 명 증가, 시간당 평균임금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4.7% (전년동월대비) 상승하는 등 견조한 고용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과 빅테크 기업의 감원 및 신규채용 중단 움직임을 감안할 때, 2월 고용시장 지표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서비스업 중심으로 인력수요가 이어진다면 2월 고용지표도 지난 달과 같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비스업 구인난으로 인한 시간당 평균임금이 상승세를 지속하면, 물가하락 속도를 제한할 우려도 있다. 고용 지표의 서프라이즈 여부에 따라 3월 FOMC까지 연준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유로지역 1월 소매판매는 계속해서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8.6% (전년동월대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소비자 실질 구매력이 약해져 소비도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PMI가 반등하는 등 낙관적인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매판매 실적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 일본은행 (BOJ)은 정책금리 현 수준 (-0.1%)으로 동결할 전망이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3%로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차기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 (Ueda kazuo) 등 BOJ 인사들은 물가상승이 수요보다 비용 상승에 따른 일시작인 현상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에 무게를 더했다. 단 수익률곡선통제 (YCC) 정책의 부작용은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YCC 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중국의 1, 2월 수출 실적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대외수요 위축과 여전히 높은 물가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고 주요국 긴축사이클이 종료되면 수출이 반등할 전망이다.
내수회복으로 서비스업 (식음료·숙박·운송업)을 중심으로 물가는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인민은행 (PBoc) 목표인 3%를 하회하고 주요국 대비 여전히 낮아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내수 회복이 생산자물가 (PPI)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겠 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위안화 강세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3월 4~11일 열리는 양회에서 당국은 2023년 경제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각각 5%, 3%로 제시했다.
시장은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데, 부동산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과 미국의 對中 반도체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 언급 여부, 그에 따른 미·중갈등이 재심화 가능성 등을 염려하고 있다.
- 한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와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공급측 물가 압력 해소로 1월보다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과 서비스 부문 물가압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미루어 보아 물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1월 경상수지는 수출이 크게 부진 (-16.6%, 전년동월대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적자 보일 가능성이 높다. 對중국 및 반도체 수출 위축으로 상품수지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해외여행 수요 확대로 서비스 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내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부진한 외화 수급여건이 이어질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