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의 5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47.1포인트로 위축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비제조업 PMI는 확장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위주의 경기회복 지속으로 경기침체 지연 혹은 연착륙 가능성이 높으나, 오히려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ISM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2월의 고점 이후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 50을 웃돌며 고용이 확장국면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지난주에 발표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여전히 서비스 부문의 물가압력이 강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연준이 6월이나 7월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4월 공장주문 (Factory Order, 제조업 수주)은 운송장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여행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민간항공기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보잉 (Boeing) 사가 올해 항공기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럽 라이언에어(Ryanair)가 737 맥스 항공기 150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 유로지역의 4월 생산자물가 (PPI)는 4월초 있었던 OPEC+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상방 압력이 큰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기저효과가 이를 모두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5월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다시 하락한 만큼, 당분간 유로지역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할 전망이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식료품 물가 (15.0% vs. 3월 17.5%) 급등세 지속에 따른 전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지속할 전망이다.
- 일본의 4월 가계지출은 전년동월대비 감소 폭 확대가 예상된다. 식료품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물가 (CPI) 상승률이 4월에도 3.5%로 일본은행 목표 (2.0%) 를 크게 상회한 만큼, 식료품 등 생활 밀접 품목에 대한 가계지출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대출 증가율은 경기 회복 영향으로 전월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 (CPI)는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더딘 내수회복 영향으로 정부의 물가목표 (3.0%)를 크게 하회하는 0%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5~7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그 이후에는 기저효과 감소와 정부정책 효과 등에 따른 시장 메커니즘 정상화와 경제성장 동력 강화로 인플레이션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차이신 (Caixin)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57.1포인트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부진한 내수 회복과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코로나는 서비스 부문에 리스크 요인이다. 특히 일부 방역전문가가 6월 말을 코로나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어 그 여파가 6월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 한국의 4월 경상수지는 20억 달러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상품수지는 수입 둔화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서비스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로 적자폭이 3월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배당 지급으로 인한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 경상수지는 1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