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고용지표와 임금지표는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5월 구인 건수는 4월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2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ADP 및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폭도 5월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실업률은 여전히 3.7%로 낮은 수준을 보이겠지만, 기업 노동수요가 점차 약해지면 상승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수요일)에는 지난 6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주 파월 연준의장은 여전히 강건한 노동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추가 긴축 (More Restriction)은 물론 7월 및 9월 FOMC에서의 연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6월 ISM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PMI는 상품수요 위축으로 신규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고금리로 인한 기업의 비용부담이 계속되며 7개월 연속 위축국면에 머물 전망이다.
반면 서비스업 PMI는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서비스업 위주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월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하면 서비스업 경기도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유로지역의 생산자물가 (PPI)는 4월 중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으면서 전월대비와 전년동월대비 모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년동월대비의 경우 지난해 높았던 생산자물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 전환이 예상된다.
5월 소매판매는 유로지역 물가상승률이 6%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다른 상품에 대한 소비 여력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은행 단기경제관측조사 (단칸) 결과, 제조 및 비제조업 업황 판단지수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제조대기업 지수는 1분기까지 5분기째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비제조업 지수는 관광객 유입으로 서비스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품목 가격 상승으로 5월 물가상승률이 3.2% (전년동월대비)까지 오른 반면 평균임금 상승률은 1%대에 그쳐, 생활 밀접 품목에 대한 가계지출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3년 만의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에 소비심리가 개선, 전월대비로는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 중국의 6월 차이신 (Caixin)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기준치 (50)를 웃돌며 확장국면에 머물 것으로 보이나, 부진한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전월대비로는 하락할 전망이다.
인민은행 (PBoC)이 정책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선 가운데, 당국도 다양한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나, 지방정부의 부채문제와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했을 때 대규모 재정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21개월 만에 2%대 진입이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가 6.0%로 상당히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수준에 머물며 수입물가 부담이 완화된 점도 물가안정에 도움이 되었을 전망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가 약해져 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일 우려도 있지만, 정부가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한 점 등이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