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가격 결정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NAV의 뜻부터 iNAV, 그리고 이와 관련된 추적 오차의 가능성까지 함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읽는시간 4분
NAV, iNAV
ETF 가격 결정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NAV의 뜻부터 iNAV, 그리고 이와 관련된 추적 오차의 가능성까지 함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의 NAV(Net Asset Value)는 ETF가 보유한 자산에서 비용과 부채를 뺀 순자산을 기준으로, 1주당 계산한 이론적인 가치입니다. 순자산은 매 거래일 기준으로 산출되며,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계산한 NAV는 거래일 다음 날 오전에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됩니다.
이 값은 ETF의 내재 가치를 나타내며, 투자자가 ETF의 현재 시장 가격이 적정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다만, NAV는 고정된 수치로, 실시간 가격 변동을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장 마감 이후 1일 1회 제공되는 NAV만으로는 투자 판단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 시간 중 실시간으로 추정한 ETF의 이론 가치인 iNAV가 함께 제공됩니다.
iNAV는 ETF가 보유한 기초자산의 실시간 시세를 기반으로 산정됩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의 가격이 내재 가치에 비해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iNAV는 호가 제시 및 거래 체결 과정의 기준 가격 역할을 하지만, 실시간 데이터의 제약이나 계산 방식의 한계로 인해 NAV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추정치’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iNAV와 실제 거래 가격 간의 차이(괴리율)를 참고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괴리율, 추적오차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한국거래소에 르면, ETF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이 이론적인 가치인 iNAV(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되는 가격이 이론 가치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백분율로 표현한 게 괴리율입니다. 예를 들어, iNAV가 10,000원인 ETF가 시장에서 10,200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괴리율은 +2%가 됩니다. iNAV보다 비싸게 거래되면 할증, 싸게 거래되면 할인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괴리율이 높으면 투자자가 ETF를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파는 등 불리한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괴리율이 낮은 ETF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한국거래소는 ETF 괴리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투자자에게 반드시 알리도록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ETF는 ±1%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는 ±2%를 초과하는 괴리율이 발생할 때 그 사실을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괴리율이 높으면 매수·매도 시 실질 수익률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매매 전 ETF의 괴리율 수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ETF의 추적오차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ETF의 NAV(순자산가치) 수익률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즉, 지수가 10% 올랐다면 ETF의 NAV도 10% 오르는 게 이상적이지만, 실제로는 각종 비용이나 운용 방식에 따라 수익률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추적오차’라고 합니다.
추적오차는 ETF가 얼마나 정확하게 기초지수를 따라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오차가 작을수록 ETF가 잘 운용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 투자 판단할 때 참고합니다. 추적오차는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습니다.
ETF 유동성공급자(LP)
ETF(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지만, 실제로는 펀드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자산가치(NAV)와 크게 차이 나면 투자자에게 불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격 괴리를 줄이고, 투자자가 언제든 ETF를 매매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유동성공급자(LP, Liquidity Provider) 제도가 운용됩니다.
유동성공급자는 ETF가 iNAV(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에 가까운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시장에 매수·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증권사를 말합니다. ETF 가격이 과도하게 왜곡되지 않도록 돕고, 괴리율을 줄이며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유동성공급자가 직접 호가를 양쪽에 내는 구조는 자칫 자전거래로 오해받을 수 있어, 매수와 매도 가격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스프레드)을 두게 되어 있습니다. 이 간격을 스프레드비율이라고 하며, 한국거래소는 ETF 상장 시 유동성공급자로부터 이를 사전에 신고받아 관리합니다. 보통 1~2% 수준이며, 이 비율이 낮을수록 투자자는 더 유리한 가격에 거래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줄어듭니다.
유동성공급자가 모든 가격에 호가를 내거나 거래를 반드시 체결해 주는 건 아니지만, 실시간으로 변하는 iNAV에 맞춰 호가를 조정하면서 ETF 가격이 급격히 흔들리지 않도록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부 시간대에는 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므로, ETF의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변동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LP 호가제시 의무 면제 시간
이처럼 유동성공급자가 호가를 제출하지 않는 시간이나 조건에서는 투자자의 주문 실수,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ETF의 시장가격이 급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래 전 시장가격과 iNAV를 비교해 괴리율이 클 경우, 가격이 정상화된 이후에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매일 저녁 장 마감 이후 1일 1회, 자산의 가치와 수량 변화를 통해 계산하는 ETF의 순자산가치로 ETF 1주가 보유한 본질적인 가격(가치)을 뜻합니다.
한국거래소는 ETF의 괴리율이 일정 수준(국내투자형 ETF 1%, 해외투자형 ETF 2%)을 넘어서면 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ETF의 괴리율이 크다면, 실제 거래 가격이 내재 가치와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추적오차는 ETF의 NAV(순자산가치)와 기초지수 수익률과의 차이로 ETF가 기초지수를 얼마나 잘 추종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보수 또는 비용, 현금배당, 지수, 구성 종목의 정기 또는 수시 변경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동성공급자(LP, Liquidity Provider)는 ETF가 iNAV(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매수 및 매도 호가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증권사를 말합니다. ETF의 괴리율을 줄이고, 거래의 원활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전 동시호가 시간(08:30~09:00), 증권시장 개시 후 5분간(09:00~09:05) 및 오후 동시호가 시간(15:20~15:30) 동안에는 유동성공급자의 호가제시 의무가 면제되므로 이 시간에는 유동성공급자가 호가를 제출하지 않으며, 09:05~15:20 정규 시간 사이라 하더라도 시장가격 대비 ETF의 호가 스프레드(LP가 제시하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이) 비율이 신고스프레드비율 이하면 유동성공급자는 호가를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금융을 쉽게, KB의 생각으로 금융이 가까워집니다.
더 알고 싶을
내용을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