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빈'으로 해결하는 힙한 생일선물 추천!

조만간 가족이나 애인, 친구와의 특별한 날을 기념해야 하는 분 계시나요?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인터넷에 선물 받을 분의 ‘생빈’ 아이템을 검색해 보세요. 요즘 Z세대 사이에서 센스 있는 선물로 ‘생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와인이나 위스키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생빈’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실 겁니다. ‘생일 빈티지’의 줄임말로 자신이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빈티지 주류를 뜻하는 말이거든요. 

현시점 화제의 예능으로 꼽히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에서도 ‘생빈’이 등장했어요. 결승전에서 나폴리맛피아가 자신의 생빈 와인으로 본인의 정체성을 담은 요리를 선보였죠. 이처럼 생빈은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물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생빈 아이템은 주류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아요. 다양한 아이템이 생빈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송인 최화정과 송은이가 자신의 생일 선물로 본인이 태어난 해에 출시된 명품을 구매한 것이 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는데요. 누리꾼들은 스스로에게 생빈 아이템을 선물한 두 연예인이 멋있다는 반응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해에 출시된 아이템을 찾아서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Z세대가 ‘생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Z세대는 자신을 분석하고, 정체성을 만드는 데 진심인 세대입니다. 자신의 고유한 캐릭터를 찾고자 하는 Z세대의 특성이 ‘생빈’ 아이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빈티지 소비에 대한 Z세대의 관심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1020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서는 올해 1분기 ‘빈티지’ 검색량이 40% 증가했다고 합니다. Z세대가 빈티지 쇼핑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어요.

시장에서는 ‘생빈’ 트렌드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여러 산업군에서 생년과 관련되니 소재를 활용한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1993년생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디자이너 브랜드 1993스튜디오는 작년 5월, 1993년 대전 엑스포 공식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협업한 아이템을 한정 판매로 선보였어요. 대전 엑스포 30주년을 맞이해서 진행한 이벤트인데, 2023년 당시 30살이었던 1993년생을 엮어서 기획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패밀리마트, 로손 등 일본 편의점에서는 고객 이벤트로 특정 연월일의 신문을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는 '생일 신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매체에 따르면 부모님의 환갑을 기념하거나 친구의 생일 선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일본 아사히신문사는 원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는 ‘생일 신문 호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과거 뉴스 외에 탄생화와 메시지, 사진 등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비슷한 마케팅 사례가 있습니다. 텍스트 힙 트렌드와 맞물려 영풍문고에서는 2023년 5월부터 ‘생일 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유명 작가들 생일과 같은 날 태어난 친구,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작가의 대표작을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종각 본점에서 시작된 해당 서비스는 고객 문의가 많아져 김포공항 롯데점, 여의도 IFC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복각판*으로 출시된 물건들도 생빈 아이템으로 눈여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오리온은 ‘초코파이 정’ 50주년을 기념해 1974년 첫 출시부터 1989년, 2006년 그리고 현재까지 각 시대 별 추억 속 디자인 4종을 특별 제작했는데요. 지난달 26일부터는 패키지 리뉴얼을 맞아 20년 만에 추억의 투명 패키지로 포장한 레트로 초코파이를 증정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추억소환템’인 투명 포장된 초코파이를 파는 곳을 찾아다니는 소비자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선물에 특별함을 더하는 생빈의 마법. 좀 더 색다른 생빈 아이템을 찾고 계신 분들을 위해 와인이나 위스키 대신 참고할 수 있는 생빈 선물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에게 맞는 생빈 아이템을 선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