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힙: 독서가 Z세대의 힙한 취미라고?

책 읽는 내가 좋다, 독서에 빠진 Z세대
2024.09.23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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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 Z세대에게 독서가 유행하는 이유가 궁금한 분
  • 텍스트 힙으로 발생한 소비 흐름이 궁금한 분

독서가 Z세대의 힙한 취미라고? 라는 텍스트가 적혀있고 아빠 다리를 하고 독서를 하고 있다.

Z세대에게 힙한 취미로 독서가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1년 내 종이책과 전자책을 읽은 Z세대의 비율은 각각 81.1%, 54.9%였습니다. Z세대 10명 중 8명은 책을 읽은 셈이죠.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도 20대의 독서율은 조사 연령(20대~60대) 중 가장 높은 74.5%를 기록했습니다.

Z세대는 최근 1년 이내 독서 경험이 종이책 81%, 전자책 5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독서시간은 평일 67~68분, 주말 78~87분 정도였음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이다.

책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은 도서 관련 행사의 적극적인 참여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6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서울국제도서전은 15만 명 이상이 방문해 흥행에 성공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관람객보다 약 15.4% 증가한 수치입니다.

 

어느 때보다 독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Z세대. 그 바탕에는 ‘텍스트 힙’ 현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Z세대 독서 열풍의 원인

텍스트 힙, 무슨 말인가요?

뉴스나 SNS를 자주 접하는 분이라면 ‘텍스트 힙(text hip)’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텍스트힙(text hip)이란, 글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text’와 ‘개성 있다’는 의미의 ‘힙하다’를 합친 신조어로, 독서, 기록 등의 텍스트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멋있다고 여기는 경향을 말합니다. 자신의 취향을 통해 멋을 표현하는 Z세대의 특성이 드러나는 단어죠.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등의 텍스트힙,독서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많이 보인다.

인스타그램에 '책스타그램’이나 ‘북스타그램’을 검색하면 좋아하는 책의 구절이 나온 페이지를 찍은 사진이나 필사를 한 게시물, 그리고 본인의 인생 책 추천을 하는 게시물을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의 Z세대에게도 텍스트가 멋지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요. 영국의 언론 가디언은 Z세대를 대표하는 모델인 카이아 거버가 “독서는 정말 섹시하다” 라고 말한 인터뷰를 인용하며, ‘Z세대가 종이책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텍스트 힙, 왜 생긴 걸까요?

국내 Z세대에게 텍스트가 힙해진 것은 K팝 팬덤과 관련이 있습니다.

❤️ 최애의 추천

최애가 추천한 책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는 팬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아이돌 그룹 NCT의 재민이 추천한 책 <자존감 수업>은 팬들에게 소개된 후 판매율이 무려 114%가 증가했고, 에스파의 카리나가 추천한 책 <내게 무해한 사람>의 판매율은 157%가 증가했습니다.

디지털디톡스, 반도파민 트렌드로 SNS와 디지털기기를 멀리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자물쇠로 디지털기기와 SNS를 걸어 잠근 모습.

🙏🏻 '반(反)도파민' 트렌드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반(反) 도파민’ 트렌드도 텍스트 힙 열풍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쇼츠나 릴스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Z세대들이 다시 아날로그 감성으로 독서나 일기 쓰기 등 텍스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인데요. 사진과 글에 분량 제한이 없는 블로그가 다시 Z세대 사이에서 힙한 SNS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블로그 참여자 중 1020세대는 전체 블로그 참여자의 68%라고 하는데요. 블로그는 자신의 일상과 관심사를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다른 사람과는 다른 ‘나’의 모습을 잘 설명할 수 있는 SNS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텍스트 힙이 만든 소비 트렌드

1. 팝업스토어

Z세대는 텍스트를 단순히 읽고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텍스트를 소비하고 있어요. 이러한 소비 흐름에 맞춰 다양한 산업군에서 텍스트 힙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창비 출판사에서 4월에 진행한 팝업 스토어 '시크닉'의 포스터이다.

출판업계는 Z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팝업스토어를 선택했는데요. 올해 4월, 출판사 창비는 500호 시선집 출간을 맞아 팝업스토어 ‘시크닉’을 열었습니다. 망원동의 한 공간을 대여해 시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꾸몄는데요. 한정판 굿즈와 시에 어울리는 향과 음악을 체험하고, 시를 직접 써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텍스트 힙이 만든 소비 트렌드

2. 콜라보 굿즈

유통업계는 책과 관련된 굿즈도 선보이고 있어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온전은 민음사와 협업해 ‘2024 산책 가방’을 제작했습니다. 산책 가방은 책과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가방인데요. 휴대성은 물론 디자인도 예뻐서 1, 2차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북커버를 씌우고 책을 읽는 모습. 북커버를 가방처럼 활용하고 있다.

독서의 한 트렌드로 굿즈가 인기다.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등장하는 쿠기를 굿즈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책에서만 보던 물건을 실제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9일, 예스24는 이마트24와 협업해 책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나오는 넛츠 쿠키칩을 실제로 만들어 출시했어요. 

텍스트 힙이 만든 소비 트렌드

3. 북클럽, 낭독회

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유튜버 문상훈의 에세이 사운드 낭독회는 티켓팅 당일에 티켓이 모두 팔리면서 텍스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책을 읽는 오프라인 북클럽이나 낭독회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독서 모임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트레바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가 성장했고, 2024년 4월 기준 누적 유료 가입자가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 📚 ✍🏻

 

일각에서는 텍스트 힙으로 인한 독서 열풍이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독서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선선한 바람이 여유를 주는 가을, 독서로 텍스트 힙을 즐겨보세요. 

3줄 요약

  • Z세대 사이에서 독서가 힙한 취미로 떠오르고 있어요. 
  • Z세대 독서 열풍 원인으로는 ‘텍스트 힙’ 문화가 꼽혀요.
  • ’텍스트 힙‘은 독서, 일기 쓰기, 블로그 글쓰기뿐만 아니라 독서 모임, 독서 굿즈, 낭독회 등 오프라인으로도 그 문화가 번지고 있어요.

이 콘텐츠는 대학내일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4년 9월 23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발행일 이후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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