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핑, 하츄핑 인기 비결은? 장난감, 뮤지컬을 넘어 티니핑월드까지!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브래드 이발소>는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드는 전설의 애니메이션이에요. 미취학 아동 자녀가 있거나 조카가 있는 분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데요. 2020년, 혜성같이 등장한 국내 애니메이션이 있으니, 바로 <캐치! 티니핑>이에요. 티니핑은 뽀통령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티니핑의 인기 비결, 과연 무엇일까요?

<캐치! 티니핑>은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와 감정 요정 티니핑이 주인공인 3D 애니메이션이에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만 3~9세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1위에 티니핑(11.2%)이 선정됐어요. 여기에 하츄핑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까지 더하면, 그 인기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짐작할 수 있죠.

<캐치! 티니핑>이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해요. 귀여운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활용, 그리고 취향을 저격하는 굿즈까지. 그중에서도 굿즈의 높은 완성도가 특히 주목받고 있어요.

아동용 완구는 종종 원작보다 만듦새가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요. 티니핑 굿즈는 '생명력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퀄리티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해요. 반짝이는 티니핑의 눈망울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소장 욕구까지 자극하는 요소로 꼽혀요.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 단계부터 완구 개발팀이 함께 참여하며, 캐릭터의 몰입감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합니다.

하츄핑, 샤샤핑, 포실핑, 말랑핑, 해핑 등 티니핑이 120종이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즌이 거듭될수록 그 수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에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부모님들은 걱정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자녀의 최애 캐릭터가 자주 바뀌다 보니, 장난감을 사느라 힘들다며  '파산핑', '등골핑'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어요.

이처럼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는 <캐치! 티니핑>이 사랑받는 또 하나의 요소예요. 티니핑은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하며 세계관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티니핑이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것은 다양한 방면에서 콘텐츠 IP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생활용품, 테마파크, 영화, 뮤지컬 등 각종 분야에서 티니핑의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죠. 이를 통해 티니핑은 더욱 폭넓은 팬층을 형성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그 매력을 발산 중이에요.

티니핑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 CJ푸드빌 뚜레쥬르의 케이크, 이디야커피의 요거트 음료 등 특히 식음료 업계와 활발하게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지고 있죠.

티니핑 컬래버레이션은 어린이 전용 제품에만 한정되지 않아요. 생활위생 전문기업 모나리자와 미용 티슈를,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과 화장품을 출시하며 색다른 협업을 선보였어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인증하는 유튜브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캐치! 티니핑>의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소식을 전하기도 했어요. 첫 협업 사례로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하츠투하츠의 팬덤명이 '하츄(S2U)'인 만큼,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캐치! 티니핑>은 구미와 판교에서 티니핑랜드와 티니핑월드를 운영 중이에요. 콘텐츠 속 세계관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디즈니랜드처럼 대규모 테마파크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테마파크 외에도 기업들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코레일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날 기념 부산역 티니핑 팝업존>은 12일간 총 120만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신세계사이먼 부산 아울렛에서 열린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팝업스토어> 역시 11월 한 달 동안 약 10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어요.

24년 하반기 극장가의 뜨거운 화제 중 하나는 티니핑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었어요. 뮤지컬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영상미와 음악까지 더해져 '웰메이드'라는 입소문을 탔어요. 그 결과, 12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죠. 이는 12년 만에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한 국산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어요.

이 열풍은 뮤지컬로도 이어졌어요. 초연을 앞두고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아동·가족 장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는데요. 라스베이거스 매직팀과 마술사 이은결이 협업하여 화려한 무대 연출을 선보였어요. 주인공이 순식간에 의상을 갈아입는 마술 장면과 하늘로 떠오르는 플라잉 보트 등 영화 속 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죠.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 엔터테인먼트는 중국과 일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중국 현지에서 영화 <사랑의 하츄핑>과 <캐치! 티니핑> 시리즈가 시즌3까지 방영되며, 티니핑 관련 MD 및 라이선스 매출도 매년 2배 이상 성장 중이에요.

한 전문가는 <캐치! 티니핑>의 성공 전략이 K-pop 산업의 문법과도 닮아 있다고 평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티니핑, 하츄핑이 제 2의 뽀통령으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