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체질 간단 판별법, ‘크래커 테스트’를 아세요?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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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모양과 네모난 모양의 '크레커'가 화면 가득 위치해있다.

내가 살찌는 체질을 타고났는지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준비물은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크래커 한 장이 전부! 30초만 시간을 들이면 바로 알 수 있다는 '살찌는 체질' 테스트, 일명 ‘크래커 테스트’를 소개한다.

어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과체중'인 여성이 유리컵에 담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이 있다. 우스갯소리로 듣고 넘기겠지만, 재미있게도 이 말은 사실이다. 물론 물 자체는 칼로리가 없으니 물만 먹어서 살이 찔 수는 없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의 속뜻은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더 살이 찐다는 의미이니 그런 의미에서 이 말에 신빙성이 있다는 뜻이다.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덜’ 먹어도 ‘더’ 살이 찌는 사람들은 대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더 잘 사용하게끔 타고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높다.

예를 들어 보통의 사람들이 탄수화물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40%를 제공받는다면, 이 사람들은 50%까지도 제공받을 수 있다. 보통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탄수화물은 체지방으로 축적되니 이런 사람들은 체지방 축적률이 자연히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살찌는 체질’인지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한 사람이 커다란 '크레커'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다.

내가 살찌는 체질인지, 아닌지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 유전학자 샤론 모알렘 (Sharon Moalem) 박사가 고안한 ‘크래커 테스트’가 그것. 테스트라지만 방법은 간단하다. 입에 침을 모은 후, 달지 않은 크래커를 입에 물고 씹는다.

삼삼하던 맛 끝에 단맛이 느껴지면 바로 시간을 확인해 적어둔다. 단맛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30초가 지나면 테스트를 멈춘다. 이 과정을 두 번 반복한 뒤, 평균 시간을 낸다.

✔️ ‘검사 결과’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어요

□ 크래커를 씹은 뒤 14초 이내로 단맛이 느껴졌다면 ‘풀 탄수화물 타입(Full carb type)’이다. 유전적으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하는 타입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살이 덜 찌는 체질이다.

15~20초 사이에 단맛이 느껴졌다면 ‘탄수화물을 적당히 이용하는 타입(Moderate carb type)’으로, 에너지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에서 골고루 얻는 케이스다. 풀 탄수화물 타입보다는 살이 찔 가능성이 높지만 유난히 살이 잘 찌는 타입이라고 말할 순 없다.

□ 크래커를 씹는 30초 동안 단맛을 느끼지 못했다면 ‘탄수화물을 제한해야 하는 타입(Restricted carb type)’. 이 사람들은 다른 타입과 비교했을 때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케이스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다 활용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체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만, 당뇨병 발병 위험을 키우니 가능한 빵, 국수, 과자, 흰쌀밥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크래커 테스트’로 체질을 알 수 있는 이유

흰색 배경을 뒤로 네모난 '크레커'와 주변에 크레커 가루가 위치해있다.

나무 스푼 위로 X자 모양의 '크레커'가 위치해있다.

아밀라아제 생성 유전자와 관계 있어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을 때 단맛을 빨리 느낀다는 것은 입속에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 중 굳이 크래커를 선택한 것은 크래커의 구성 성분 때문이다. 크래커는 당이 여러 개 연결된 전분 형태로 구성돼 있는데, 아밀라아제가 당의 연결된 부위를 분해했을 때, 우리는 단맛을 느낀다.

이에 단맛을 금방 느낀다는 것은 유전적으로 아밀라아제를 생성하는 유전자가 많다는 의미. 이 말인즉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한다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탄수화물을 잘 활용하는 ‘풀 탄수화물 타입’에 속하더라도 탄수화물을 너무 과도하게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것.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커,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는 것은 사실이나, 절대적으로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먹으면 체내 잉여 탄수화물이 생겨 체지방으로 축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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