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피부는 각질층 15%, 진피층 70% 정도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만약 각질층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 표피를 통해 침투하는 외부 자극 물질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가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단순히 가려움증에 그치지 않는다.
피부 장벽이 서서히 손상되며 가려움증은 물론이고, 따가움, 피부의 붉은 반점이나 갈라짐 현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피부 속 수분은 왜 줄어드는 걸까?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가는 것은 건조한 날씨와 차가운 바람이다.
분명 여름에는 괜찮았는데, 찬 바람 불기 무섭게 온몸이 간지러운 것도, 가을 환절기부터 이듬해 봄까지 피부과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다 이와 같은 이유다. 물론 계절 탓만 있는 건 아니다.
욕할 때 심하게 때를 밀거나,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피부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신진대사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