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계속해도 괜찮을까? 안전한 염색법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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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을 끼고 염색약을 혼합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려서는 멋 내기용으로,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흰머리를 가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 염색. 염색약을 바를 때 눈이 따끔거리고 시리곤 하는데, 이럴 때마다 염색을 계속해도 되나 걱정이 앞선다. 각종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왠지 마음 편치 않은 염색.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흰머리는 왜 생기는 걸까?

흰머리는 모낭의 멜라닌 세포 합성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노화, 스트레스, 유전, 비타민 결핍 등의 이유로 인해 모낭 세포에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색소가 부족해지면서 흰머리가 생겨난다.

새치가 나는 이유, 멜라닌 세포 합성 능력


사람의 모발은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케라틴은 본래 흰색을 띠고 있지만, 머리카락이 나는 과정에서 모낭에서 생성되는 멜라닌 색소와 모근에 의해 검은색, 갈색 등의 모발 색이 만들어진다. 흰머리는 모낭의 멜라닌 세포 합성 능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노화, 스트레스, 유전, 비타민 결핍 등의 이유로 인해 모낭 세포에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색소가 부족해지면서 흰머리가 생겨난다.

젊은 사람인데 새치가 많은 경우, 또는 50-60대 이상 장노년층임에도 염색 없이 검은 머리를 유지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그러므로 흰머리는 노화의 필수 증상이 아니다. 모낭의 멜라닌 세포 합성 능력이 좋다면 노년층도 흰머리가 나지 않고, 그렇지 않다면 젊은 나이에도 백발이 될 수 있다.

염색은 건강에 안 좋다?

염색약에는 수천 개 화학성분이 있다. 이 중 파라페닐렌다이아민(PPD, Para Phenylene Diamine) 성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이는 머리카락뿐 아니라 문신이나 의류 염색에도 이용된다. PPD는 두피는 물론이고, 피부 속에 침투해 장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요!
 

염색약에는 수천 개 화학성분이 있다. 이 중 파라페닐렌다이아민(PPD, Para Phenylene Diamine) 성분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이는 머리카락뿐 아니라 문신이나 의류 염색에도 이용된다. PPD는 두피는 물론이고, 피부 속에 침투해 장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공기 중 미세하게 떠다니며 눈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PPD는 알레르기도 유발한다. 두피뿐 아니라 얼굴에도 가려움증, 두드러기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염색하기 전에 피부 테스트를 해보면 안전하다. 염색하기 48시간 전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동전 크기만큼 바른 뒤 반응을 확인한다. 두드러기나 발진이 보인다면 해당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가정에서 셀프 염색을 주로 한다면 반드시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해 볼 것.

#눈 시린 증상은
각막에 자극이 있다는 뜻

염색할 때 눈이 시리거나 따끔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염색약 성분에 의해 각막이 자극받는 것을 뜻하는데, 특히 각막 상피가 약해져 있는 당뇨병 환자나 헤르페스 각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하자. 이런 증상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염색할 때는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해 안경이나 고글로 눈을 가리는 것이 안전하다.

#염색약이 암을 유발한다고?

염색약 유해성과 관련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염색약이 암과 관련이 있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었다. 2001년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연구에서는 1,514명의 방광암 환자와 1,514명의 일반인을 조사한 결과, 염색약을 한 달에 한 번 일 년 이상 사용하는 여성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았다. 15년 이상을 같은 빈도로 사용한 여성은 3배 높았다.

유방암·난소암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0년 오스트리아 빈 의대 연구팀이 미국인 약 117,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암 발생·사망 여부와 염색약에 노출된 상태·기간·빈도를 3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염색약을 사용한 기간과 횟수가 많으면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고. 연구팀은 염색약의 화학물질이 에스트로겐(Estrogen) 분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연구에 따르면 1년에 6회 이상 염색을 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따라서 염색은 3~4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할 것을 권한다.

꾸준히 염색하려면 안전한 산성, 식물성 염색약!

염색을 이어가고 싶다면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가장 권하는 것은 건강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들어있는 염색약을 고르는 것.

조금 느릴 수 있지만,
더 건강한 염색약도 사용해 봐요


염색을 이어가고 싶다면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가장 권하는 것은 건강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들어있는 염색약을 고르는 것. 고맙게도 요즘은 PPD 성분은 물론 암모니아가 들어 있지 않은 염색약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산성 염색약이나 식물성 염색약 등 다양한 성질과 성분의 염색약도 널리 쓰이고 있다. 산성 염색약은 미용실에서 코팅이나 매니큐어, 왁싱 등을 할 때 쓰이는 제품으로, 통상 1제로만 이뤄져 있으며 약산성 혹은 중성이다. 염색 효과는 알칼리성보다 약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모발 표면에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머릿결의 개선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준다.

식물성 염색약인 헤나도 좋은 대안이다. 헤나는 식물을 이용해 만든 염료로 pH5.5의 산성도로 피부나 모발과 산성도가 비슷해 손상이 적고 알레르기가 적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색상 표현의 제한이 단점으로 꼽힌다. 포털 사이트에 ‘산성 염색약’ ‘식물성 염색약’ ‘헤나 염색’ 등을 검색하면 쉽게 제품들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되도록 염색은 가끔씩만!
컬러를 오래 유지하려면?


하나, 염색 후 48시간 동안 머리 감지 않기
염색 후 48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머리를 감으면 색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가능한 한 48시간 동안 머리카락도 젖지 않도록 주의할 것!

둘, 샴푸 양 줄이기
샴푸는 염색한 머리카락에서 색이 쉽게 빠지는 주원인이다. 그동안 머리를 감을 때 두피와 모발에 모두 샴푸를 많이 사용했다면, 염색한 후에는 두피 위주로 머리를 감을 것을 권한다. 심한 지성 두피가 아니라면, 일주일에 2~3회만 머리를 감아야 염색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셋,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헹구기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 색이 빨리 변한다.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 색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큐티클 손상을 최소화해 머릿결도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넷, 염색 직후에는 햇빛 피하기
염색한 직후에 햇빛을 과도하게 받으면 머리카락 색이 더 밝아진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계절이라면 모자나 양산으로 머리카락에 햇빛이 직접 닿지 않도록 노력할 것.

다섯, 트리트먼트 사용하기
염색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머리카락은 약간 손상된 상태다. 이때 고데기나 드라이어로 열을 가하면 머리카락이 더 손상되고, 색이 바랠 수박에 없다. 이에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트리트먼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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