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주차(1월 26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9로 전년동기 대비* -5.1%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26주째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 중입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3% 하락해 하락률이 줄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지난해 11월 첫 주까지 13주간 회복을 끝으로 11주째 조정입니다.
美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 모드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주요국가들의 통화긴축이 수습국면을 맞이하겠지만, 본격적인 완화 전환시점은 유동적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에 따라 국가별 컨센서스는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 넓게 분포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정학 위험의 고조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짐과 동시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셈법이 복잡합니다.
실질적인 고금리 부담이 완화되어 실수요가 지금보다 과감하게 투자대열에 동참하기 전까지는 다소 지루한 조정과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격 부침(浮沈) 속에 시장가치가 흔들리면서 전반적인 매수세가 레벨다운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주간 시황에서 보유자산 리밸런싱(Rebalancing)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성공적인 자산배분을 위해서는 부동산시장 순환주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부동산 순환주기는 건설투자 10년 사이클과 밀접한 쿠즈네츠주기(Kuznets cycle)에 따라 중기파동을 구성합니다. 중기파동은 다시 설비투자 5년 사이클에 연동한 주글라주기(Juglar)를 따라 소파동을 구성합니다. 물론 경기요인 외 물가, 정책, 재고, 경쟁에 따라 전통적 수급법칙이 흔들리면서 주기가 변하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경로로 개발정보가 시장에 전달되고 새로운 가격추세가 형성되면서 소파동 내에 또 다른 단기파동이 형성됩니다.
주택시장은 경기순환에 선행하거나, 때론 동행하면서 주기를 반복하지만, 사이클이 점차 단축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금은 수축단계입니다. 지난해 후퇴국면에 이어 올해 불황국면을 경험 중이죠. 투자실패 사례로 공포가 누적되지만, 자산가격은 수축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저점에 다다릅니다. 비관론으로 로스컷(loss cut) 충격도 있을 수 있지만, 시장 순환주기는 자연스러운 자산흐름이고, 늘 새로운 기회요인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