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와 성장주 차이는? 현명한 투자를 위한 선택 가이드

필쌤, 우리 아이 경제교육을 부탁해 17화
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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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쌤 김경필 프로필이다.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 등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겸 경제 칼럼니스트. 국어, 수학보다 경제교육이 어려운 부모님을 위해 필쌤이 우리아이 경제교육 방법을 알려준다.

자산의 가격은 현금흐름의 크기, 안정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중 어떤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자산의 특성과 투자 방식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현금흐름은 크지 않지만 안정성이 매우 높은 자산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예금입니다. 예금은 수익은 낮지만 변동성이 거의 없어 매우 안정적인 자산입니다. 반면, 현금흐름은 크지만 변동성이 큰 자산도 있습니다. 바로 주식입니다. 주식은 배당이나 시세차익을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도 함께 존재합니다.


또한, 지금은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미래의 성장 가능성만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자산도 있습니다. 최근 급등한 전기차나 AI 관련 주식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기대감이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자산은 어떤 요소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투자 관점이 달라집니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수도 있고, 현재 가치 대비 저평가된 자산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러한 자산을 각각 ‘성장주’와 ‘가치주’라고 부릅니다.

필쌤 김경필 17화 콘텐츠로 가치주와 성장주 차이는? 현명한 투자를 위한 선택 가이드가 적혀있다.

성장주(Growth Stock)란?

현재보다 미래의 가치를 믿는 투자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투자자가 자산에 투자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예금은 이자, 주식은 배당, 부동산은 월세처럼 각 자산은 일정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모든 주식이 배당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기업이 주당 얼마나 순이익을 내는지를 나타내는 '주당 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을 기준으로 잠정적인 현금흐름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간 1,000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이 500주의 주식을 발행했다면, 주당 순이익은 2만원입니다. 주가가 8만원이라면, 투자자는 8만원을 투자해 연 2만원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니, 명목 수익률은 25%가 됩니다. 하지만 이 수익은 배당처럼 확정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실적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수익이므로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확실하지 않은 수익 구조 때문에, 주식의 가격은 실제 수익에 비해 저렴하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명목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 명목 수익률 25% = (2만원 ÷ 8만원) × 100

📌 명목 수익률이란?

명목 수익률 = (수익 ÷ 투자금액) X 100
투자 원금 대비 얻는 수익을 단순하게 계산한 수익률입니다. 여기에는 세금,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 수수료 등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현재 수익은 낮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주식은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를 성장주라고 하며,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입니다. 2025년 6월 12일 기준, 테슬라의 주당 순이익은 1.99달러, 주가는 319달러로 명목 수익률은 약 0.62%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매수하는 이유는 현재의 수익보다는 미래의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즉, 성장주는 지금은 수익률이 낮아도 미래 가능성에 투자하는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치주(Value Stock)란?

저평가된 자산의 가치를 보는 투자

전 세계 생활용품을 공급하는 소비재 기업 P&G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2025년 6월 12일 기준, 이 기업의 주당 순이익(EPS)은 6.74달러로 테슬라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즉, 주당 1년에 6.74달러의 이익을 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163달러로, 테슬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명목 수익률은 약 4.13%로, 테슬라의 0.62%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수익률입니다.

※ 명목 수익률 4.13% = (6.74달러 ÷ 163달러) × 100

생활용품을 다루는 소비재 산업은 전기차처럼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또한 이런 기업은 배당을 꾸준히 주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수익이 탄탄하고, 주가가 기업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가치주라고 합니다. 즉, 미래 성장성은 크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장점인 자산 역시 투자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가치주 vs 성장주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 '금리'

자산에 투자할 때는 단순히 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장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금리'는 자산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떻게 결정되고, 자산 가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금리와 자산 가격의 관계

자산 가격은 일반적으로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금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라 결정됩니다. 경제는 보통 '회복 → 상승 → 하락 → 침체'의 사이클을 반복하는데, 이 사이클에 따라 중앙은행은 다음과 같은 정책을 시행합니다.

• 경기 상승기: 인플레이션 억제 위해 금리 인상

• 경기 침체기: 경기를 살리기 위한 금리 인하

금리 변화에 따른 자산 선호의 변화

경기가 침체되어 금리가 낮아지면,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한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가 상승하고 금리가 높아지면, 당장의 수익이 잘 보장되는 자산, 즉 저평가된 자산에 자금이 몰립니다. 이는 금리 수준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먼 미래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금리가 높을 때는 당장의 수익률을 중시하는 성향이 나타납니다.

경기 변동과 자산 가격 변화

• 경기 상승→금리 인상→저평가 자산 가격 상승
• 경기 침체→금리 인하→고성장 자산 가격 상승

가치주 vs 성장주 차이

금리 따라 달라지는 ‘투자 매력’

그렇다면 경기나 금리가 변할 때, 성장주와 가치주 중 어떤 쪽이 더 매력적으로 평가될까요? 그 답은 ‘자산의 가치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산의 가치는 보통, 미래에 기대되는 현금흐름을 현재의 ‘요구 수익률’로 할인해 계산합니다. 요구 수익률은 다양한 요소로 결정되지만, 여기서는 금리를 기준으로 단순화해 살펴보겠습니다.

※ 요구 수익률: 투자자가 특정 자산에 투자할 때 기대하는 최소한의 수익률
1년 후 600만 원의 수익이 기대되는 사업과 10년 후 1,000만 원의 수익이 기대되는 사업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연 어떤 사업이 더 가치 있게 평가될까요?

금리 2%일 때 (경기 침체기)


가치주 성장주
수익 시점 1년 후
600만원
10년 후
1,000만원
현재 가치 계산 600 / (1+0.02)^1
1,000 / (1+0.02)^10
현재 가치 588만원 821만원


👉 이 경우, 성장주가 더 높게 평가됩니다. 즉, 저금리 시기에는 먼 미래의 큰 수익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경기 침체기에는 저평가된 자산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초저금리 환경에서 성장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금리 7%일 때 (경기 상승기)


가치주 성장주
수익 시점 1년 후
600만원
10년 후
1,000만원
현재 가치 계산 600 / (1+0.07)^1
1,000 / (1+0.07)^10
현재 가치 560만원 508만원


👉 이 경우, 가치주가 더 높게 평가됩니다. 즉, 고금리 시기에는 가까운 미래의 수익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가 상승할 때는 저평가된 자산에 관심이 몰리고, 가격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실제 시장에서도 경기가 살아나면 소비재 산업의 중소형 가치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이 나타납니다.

💰💰💰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성장 가능성이 높은지, 또는 가격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살펴보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제 흐름과 금리 변화에 따라 어떤 자산이 주목받는지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각을 자녀와 함께 나눈다면, 자연스럽게 금융 감각을 키워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5년 6월 26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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