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경제 감각 키우기 3화 | ‘주식시장’과 ‘주가’

필쌤, 우리 아이 경제교육을 부탁해
시리즈 총 9화
2024.12.16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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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쌤(김경필) 프로필로,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 등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겸 경제 칼럼니스트. 국어, 수학보다 경제교육이 어려운 부모님을 위해 필쌤이 우리아이 경제교육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라고 써있다.

자본주의 3대 시장은 자금시장, 외환시장, 주식시장입니다. 오늘은 그중 주식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을 이해하려면 먼저 주식회사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주식회사의 반대 개념은 개인회사이고, 개인회사는 주인이 1명인 회사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주식회사는 주인이 여러 명인 회사를 뜻하고, 회사의 소유권을 여러 개로 나눠놓은 것이 주식이며, 그 소유권을 가진 사람을 주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주 중에서도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주주라고 하며, 대주주는 회사에 경영권을 가질 수도 있고 기업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자금시장에서 금리는 돈의 가격이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외환의 가격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기업의 가격입니다. 기업의 미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기업 주가는 오르고, 미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기업 주가는 떨어지게 됩니다. 기업 주가는 왜 오르고 내리는지 자녀와 함께 원인을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3대 금융시장은 자금시장, 외환시장, 주식시장이고, 각 시장의 주요지표는 금리, 환율, 주가이다.

필쌤 김경필 콘텐츠 7화 대표 이미지로 자녀 경제 감각 키우기 3화 주식시장과 주가라는 콘텐츠 제목이 적혀있다.

금리와 주가 관계

금리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것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금리, 주가를 포함한 경제 요소들은 자연법칙처럼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고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금리와 주가를 관찰해 보면, 금리와 주가는 대체로 반비례 관계를 갖습니다. 그렇다면 왜 금리와 주가는 반비례로 움직일까요?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자금에는 주주들이 투자한 자기자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빌린 타인자본(부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채는 금융비용, 즉 ‘이자’라는 자본비용이 발생하며, 금리가 높아지면 비용도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금리가 높으면 기업의 순이익은 줄어들 수 있고, 이것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은 구간에서는 기업의 금융비용이 줄고, 그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리와 주가의 관계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주가는 현재 금리 수준보다 미래 즉, 앞으로 예상되는 금리수준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은 경기가 과열되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경기가 침체하면 금리를 인하합니다. 만약 정부의 금리 인하 이유가 긴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경기 침체 때문이라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주가가 하락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정부의 금리 인상 이유가 경기과열로 상승세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면 경기가 좋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율과 주가 관계

환율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

그렇다면 환율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수출 기업의 경우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기준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기업 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수입 기업의 경우에는 환율이 상승할 때 원화 기준 비용이 증가해 기업의 수익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기업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 수입 기업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금리와 마찬가지로 환율과 주가의 관계 역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이론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지만, 실제로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경제 상황이 안 좋을 때 급격한 환율 상승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국내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아 달러로 환전해 해외로 빠져나가며 주가 하락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에는 외국인들이 달러를 가지고 있기보다는 한국 주식을 사는 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해 한국 주식을 사들이게 되며 주가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환율과 주가의 반비례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식시장에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원달러 환율의 지난 3개월간의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마치 거울을 마주 보고 있는 듯한 반비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가와 환율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로 삼성전자 주가와 원달러 환율 이미지가 있다.

2024.12.12. 기준

EPS•BPS•PER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주가는 단기적으로 금리, 환율 등 수많은 경제 요소에 영향을 받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펀더멘탈(Fundamental)이라고 하며,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습니다.

1.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 = 순이익 ÷ 주식수

주당순이익은 기업의 1년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순이익이 1억원인 기업인데 주식수가 1,000주라면 주당순이익은 1억원 ÷ 1,000주로 계산해서 10만원이 됩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한 주가 10만원을 벌어드렸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예금 금리가 3.5%라면 10만원을 예금 이자로 받기 위해서는 285만원(10만원 ÷ 0.035)을 저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기업의 주식은 시장에서 한 주당 285만원에 거래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금은 매우 안정적인 상품이지만, 기업은 내년에 올해와 마찬가지로 주당 1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년에도 주당 순이익이 10만원 이상 난다고 예상되면 이 기업의 주식은 주식시장에서 285만원에 거래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주당순이익은 기업의 수익능력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기업의 주가와 함께 주당순이익을 함께 살펴보면 큰 공부가 될 것입니다.

2. 주당순자산(BPS, Book Value Per Share)

주당순자산 = 순자산 ÷ 주식수

주당순자산은 기업의 순자산을 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순자산이 100억원인 기업인데 주식수가 1,000주라면 주당순자산은 100억원 ÷ 1,000주로 계산해서 1천만원이 됩니다. 쉽게 말해 주당순자산은 ‘기업을 오늘 청산한다면 주주들에게 1주당 얼마를 돌려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주당순자산이 1천만원이라는 것은 오늘 회사를 정리해도 1주당 1천만원 정도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주당순자산이 1천만원인 주식의 주가는 무조건 1천만원이 넘을까요? 물론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가진 재산만 1주당 1천만원인데 그보다 낮게 거래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재산이 현금성 자산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공장이나 기계, 설비 같은 것으로 되어있다면 현금화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드물게는 주당순자산보다 주가가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3.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 주가 ÷ 주당순이익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지난 1년간 1주가 벌어들인 순이익에 몇 배가 주가인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주당 순이익이 10만원인데 현재 주가가 100만원이라면 주가수익비율은 10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수익비율이 낮을수록 좋은 주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가수익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낮게 평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주가수익비율의 높고 낮음보다는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과 비교를 통해 기업 가치를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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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거래를 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는 기업을 선정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관심 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기업의 주가와 내재가치를 살펴보기 바랍니다.

 

주식은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으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특히, 최근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매우 높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실제 기업 가치에 잘 반영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본주의 3대 시장의 현황을 매일 기록하고 그 변화의 기록과 의미를 대화 주제로 삼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경제공부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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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2024년 12월 16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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