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하는 아이, 소비습관 바로 잡는 교육 방법 알아봐요

돈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경제교육 14화
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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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경제교육> 저자로,  기획재정부・시도교육청 등에서 진행하는 강연을 통해 연 100회 이상 학부모와 아이들을 만나고 있어요. 집에서 실천 가능한 엄마표 경제교육 노하우를 전합니다.'라고 쓰여있는 원더깨비 프로필이다.

저출산 시대, 한 아이를 위해 부모는 물론 조부모, 이모, 삼촌까지 지갑을 여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죠. '식스 포켓(Six Pocket)'을 넘어, 부모의 지인들까지 가세한 '텐 포켓(Ten Pocket)'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아이들은 돈이 부족하다고 느낄 틈이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돈을 모으는 인내보다, 쓰는 즐거움을 먼저 배울 수밖에요. 또 하나, SNS의 영향도 큽니다. 정교하게 짜인 알고리즘은 아이들의 취향을 분석해 끊임없이 소비를 자극하죠. 풍족한 용돈과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절제를 배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 돼"라고 막자니,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고요.


아이의 과소비를 막으려면, 아이들이 돈을 쓰는 '진짜 이유'를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물건을 사고 있을까요? 아이의 과소비 유형과 과소비를 막는 경제 교육 방법을 함께 살펴볼게요.

콘텐츠 제목인 '과소비 하는 아이, 소비 습관 바로 잡는 교육 방법 알아봐요'라고 써있는 대표 이미지이다.

과소비 유형 ➊

비교 소비

🧒🏻 우리 반에서 나만 없어!

친구들은 다 있단 말이야.

가장 흔한 유형은 또래 문화에 편승하기 위한 소비입니다. 아이들에게 특정 브랜드의 패딩이나 최신형 스마트폰은 기능을 목적으로 한 물건이 아니에요. 또래 집단에 소속되기 위한 입장권과 같죠. "나만 없으면 왕따 된 기분이야."라는 아이의 말은 생존 본능에 가까운 불안감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을 따라 사는 소비는 끝이 없죠. 유행은 계속 변하니까요. 그렇다고 무조건 거절하면 아이는 더 불안해집니다. 친구들과 같아지고 싶은 욕구는 인정하되, 물건이 본인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 이렇게 말해보세요!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어서 너도 갖고 싶었구나. 나만 없으면 소외되는 기분, 엄마도 잘 알아. 하지만 친구가 가졌다고 너한테도 꼭 필요한 건 아닐 수 있어.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나'여야 해. 이 물건이 정말 너한테 어울리고 필요한지 한번 따져볼까?"


🌟 실천 미션

친구가 아닌 '나'를 중심에 놓고 생각해 보기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 이 질문을 하도록 도와주세요. "만약 친구들이 이걸 안 샀다고 해도, 나는 이걸 갖고 싶을까?" 이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그건 물건이 필요한 게 아니라 친구와 똑같아지고 싶은 마음일 뿐이거든요. 이럴 땐 과감히 사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친구 따라 산 물건은 유행이 지나면 곧바로 쓰레기가 되지만, 내가 선택한 물건은 훨씬 더 애착이 간다는 것을 경험해 보는 게 중요해요.

과소비 유형 ➋

감정 소비

👦🏻 아 짜증 나, 편의점 가서 싹쓸이할 거야 

어른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홧김에 돈을 쓰는 것처럼, 아이들도 감정 소비를 합니다. 학원 숙제에 치이고 성적 때문에 속상할 때, 아이들은 문구점에서 귀여운 캐릭터 상품을 사거나 편의점 음식을 사 먹으며 위안을 얻습니다. 일종의 보상 심리죠. 하지만 마음의 허기는 물건으로 채워지지 않잖아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진심 어린 '위로'일지도 모릅니다. 돈을 쓰기 전에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그 마음을 다른 방법으로도 풀 수 있다는 걸 알려주세요.

🧑🏻‍🏫 이렇게 말해보세요!

"오늘 학원 숙제가 많아서 많이 힘들었구나? 그래서 뭔가 펑펑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그런데 기분이 안 좋다고 돈을 쓰면, 잠깐은 시원하지만 나중엔 용돈이 없어져서 기분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어. 돈을 쓰는 것 말고 기분을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엄마랑 같이 맛있는 떡볶이 만들어 먹을까?"


🌟 실천 미션

공짜로 기분 푸는 '감정 메뉴판' 만들기

돈을 쓰지 않고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 냉장고에 붙여두세요.


  • 1번: 이불 뒤집어쓰고 소리 지르기
  • 2번: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웹툰 30분 보기
  • 3번: 엄마랑 공원 산책하며 수다 떨기


아이가 감정 소비 욕구를 느낄 때, "메뉴판에서 하나 골라볼래?"라고 제안해 보는 겁니다.

과소비 유형 ➌

충동 소비

👧🏻 와 미쳤다, 너무 예뻐! 이건 무조건 사야 해

SNS 숏폼 영상과 화려한 광고에 익숙한 아이들은 시각적 자극에 약합니다. 문구점이나 소품 가게에서 "예뻐서", "한정판이라서"라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지갑을 열게 되죠. 뇌과학적으로 보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이성이 마비된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시각적 충동을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은 물리적인 시간을 두는 것입니다. 갖고 싶다(Wants)는 마음은 잘못된 게 아니지만, 필요한 것(Needs)과 구분하는 힘을 꼭 길러야 하거든요.

🧑🏻‍🏫 이렇게 말해보세요!

"우와, 진짜 예쁘게 생겼네. 엄마도 갖고 싶을 정도야. 그런데 지금 당장 사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어. 우리 딱 3일만 기다려볼까? 사진을 찍어두고 3일 뒤에도 계속 생각이 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 그때 다시 봤는데 별로 갖고 싶지 않다면, 너는 돈을 아낀 거야."


🌟 실천 미션

장바구니 3일간 담아두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바로 결제하지 말고, 포스트잇에 적어 벽에 붙여둡니다. 그리고 3일 뒤에 다시 그 리스트를 보는 거죠. 놀랍게도 3일 뒤에는 "지금 다시 보니,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아"라며 스스로 지우는 항목이 생길 거예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충동을 조절하는 '소비 근육'을 키우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

과소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과소비를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가치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비싼 장난감을 사 주는 대신, 그 돈으로 가족과 캠핑을 떠나 불멍, 바다멍을 하거나 함께 요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가 되지만,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경험과 추억은 아이의 마음에 단단한 자산으로 쌓이거든요.


SNS 속 화려한 남의 삶을 좇느라 내 지갑을 비우는 아이가 아니라, 나만의 경험과 가치로 내면을 채우는 아이. 그런 아이야말로 마음이 꽉 찬 '진짜 부자'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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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2025년 12월 1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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