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보면 국제유가 소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OPEC(석유수출국기구)이에요. 그동안 OPEC은 국제 석유 시장의 절대적인 주인공처럼 여겨졌어요. 산유국들이 모여 원유를 얼마나 생산할지 정하고, 그 결정으로 전 세계 기름값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죠. 실제로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 국제유가가 오르고, 생산량을 늘리면 유가가 내려갈 정도로 영향력이 컸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사람들은 “OPEC이 움직이면 국제유가도 움직인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근 경제 뉴스에서는 이런 공식이 예전만큼 강하게 통하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요.
특히 중동의 대표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 탈퇴를 선언하면서 조직 내부의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원래 OPEC과 OPEC+는 회원국들이 함께 원유 생산량을 줄이며 국제유가를 조절해 왔는데, 최근 OPEC+가 유가를 높이기 위해 생산량 축소 조치를 너무 강하게 유지하자, 기름을 더 많이 만들어 팔고 싶었던 아랍에미리트가 이에 반발하며 갈등이 커진 것이죠.
실제로 아랍에미리트가 탈퇴를 선언하자 OPEC+는 다른 회원국들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일부 늘려주는 전격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어요. 예전처럼 한목소리로 공급만 줄이던 방식과는 다른 복잡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걸까요? OPEC은 정확히 어떤 조직이고, 최근 변화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차근차근 살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