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글로벌 주요증시 급락. 미국 지수 선물 낙폭 확대로 중국 주식 동조화 현상 심화
전일 미국, 유럽 등 주요 증시가 급락하면서 중국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중국주식은 장초반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 지수 선물 낙폭이 -1.5~2.0%대로 확대되면서 동조화 현상이 심화됨.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흐름은 진정세. 앞으로 시장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동률 정상화에 집중할 것.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수도 감소세를 나타냄. 향후 중국 주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보다는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전개될 경기 회복에 집중하게 될 것. 아직은 조업 재개율이 60~70%에 머물고 있으나, 2월 27일부터 중국 정부의 업무 복귀 조치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의미 있는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 주목
■지난해 무역분쟁으로 전개된 급락과 달라진 점. 1) 정부 정책, 2) 경기 모멘텀, 3) 기업이익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나타난 급락과 현재는 세 가지 차이점이 있음. 첫째,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어 있음. 무역분쟁 당시 중국 정부는 실질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지 않음. 시장참여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충격 우려로 안전자산을 선호한 바 있음. 올해 중국 정부는 MLF, LPR 금리인하와 더불어 지역별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경기안정화 의지를 드러냄 (유동성 공급과 금리인하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자산가격 버블이 형성될 가능성 있으나, 중국 부동산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재고가 다시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해 큰 부담이 있는 상황은 아님).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짐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단기간에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최근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확대하고, 정부가 비축한 돼지고기를 시중에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금리인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판단). 코로나19로 양회 일정이 연기되기는 했으나, 재정적자율이 기존 2.8%에서 3.0% 이상으로 설정될 수 있다는 기대도 형성. 둘째,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 중국 경기는 개선세를 나타냄. 중국 OECD 경기 선행지수가 2019년 2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제조업 PMI, 수출입 지표 공히 회복흐름을 나타낸 바 있음. 올해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지 않는다면, 경기가 다시 점진적으로 개선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 셋째, 중국 A주 시장 전체 기업이익은 아직 뚜렷한 반등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IT/Tech/통신 등은 증가세를 유지 중. 해당 섹터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조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기업이익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