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화정책 우려로 작은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시장 지난 3월 4일 중국 및 홍콩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대외 이슈와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정부의 자산가격 버블 우려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레버리지 자금에 대한 경계심) 등 내부 이슈에 따른 영향으로 2~6%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주가지수인 상해종합지수 -2.05%, 심천성분지수 -3.46%, CSI300지수 -3.15%, 항셍테크지수 -5.84% 등 공히 부진했으나, 상대적으로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고, 연초이후 급등했던 성장주 비중이 낮은 상해종합지수의 낙폭이 가장 작았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연일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3월 2일에는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궈슈칭이 글로벌 경제와 중국 부동산 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반면, 다음 날인 3월 3일에는 중국 재정부장이 경기부양책을 빠르게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연이어 상반되는 스탠스를 보인 이유는,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이 과열 구간에 진입하지 않도록 속도조절을 진행 중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2015년에 나타났던 유동성 버블 장세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온라인 소액대출 등을 통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버블 우려 발언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이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과 달리 현재 중국증시의 신용잔고가 전고점 대비 60~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버블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