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1월부터 이어진 플랫폼 기업 규제 우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슈들
지난 2020년 11월 중국 정부는 앤트파이낸셜의 상장 절차를 중단했고, 이후 대대적으로 반독점 위반 행위 조사를 시작했다. 연이어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등 대형 플랫폼 기업에게 반독점법 위반을 근거로 벌금을 부과해 투자심리가 악화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크게 세 가지 명분 (소상공인/소비자 권리 보호,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데이터 안보)을 근거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의도가 플랫폼 산업 규범화를 통해 정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에 규제를 약화시킬 가능성은 낮다.
플랫폼 기업 비중이 높은 항셍테크지수의 경우 올해 고점에서 낙폭이 -30% (7/15 기준)로 확대되었다. 조정폭과 기간을 고려했을 때 저가매수로 접근하고자 할 수 있다. 그러나 3분기에 반독점법,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안보 등 굵직한 법안의 시행세칙이 발표될 예정으로,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플랫폼 기업은 향후 핀테크 비즈니스가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부의 규제 범위가 확대되면서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정책적 리스크로 인해 ADR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MSCI China의 EPS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본토지수 대비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