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LPR 금리 인하. 그럼에도 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12월 20일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과 달리 LPR (Loan Prime Rate, 대출우대금리) 금리를 5bp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2020년 이후 줄곧 먼저 정책금리인 MLF (Mid-term Lending Facility, 중기유동성 지원창구) 금리를 인하하고, 이후 LPR 금리를 연이어 인하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따라서 지난 15일 발표된 MLF 금리가 동결로 발표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는 LPR 금리 동결에 의견이 집중되어 있었다. 예상 밖의 금리인하였으나 정작 12월 20일 본토 & 홍콩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른 원인은 두 가지 이례적인 조치 1) LPR 5년물 금리 동결, 2) MLF 금리 동결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① LPR 1년물 인하 vs. 5년물 동결: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 실망감 중국 정부가 LPR 금리를 기준금리로 설정 (2019년 8월)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적용된 시점인 2020년부터는 항상 1년물과 5년물을 동시에 인하해왔다. LPR 5년물 금리는 모기지 금리와 연동되어 있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을 고려해 인하 시기마다 1년물 대비 5년물의 인하폭이 소폭 낮게 형성되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1년물과 반대 기조인 동결로 설정되지는 않았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 스탠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실망감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