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중국주식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대외적으로 미 연준의 긴축기조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플랫폼, 부동산 규제에 따른 노이즈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12월 제조업 PMI (수출경기 둔화 가능성),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 (소매판매 반등 제한), 세제 정책 변경 (세수 확대) 등을 기반으로 살펴보았을 때, 향후 중국 정부의 재정 및 통화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① 수출경기 호조세 일단락될 가능성, 통계국 vs. 차이신 제조업 PMI 신규수출주문지수 격차 확대 주목
지난해 중국 경기 하방을 방어해주던 유일한 요소인 수출 지표 호조세가 올해 일단락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국, 차이신 제조업 PMI은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각각 50.3, 50.9로 발표되었다. 전체 지수만 보면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나,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수출경기는 향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계국과 차이신 제조업 PMI 내 신규수출주문지수의 격차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통계국 신규수출주문지수는 둔화된 반면, 차이신은 소폭 개선되었다. 이유는 통계국은 중후장대 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수출주문 기간이 통상 중장기인 3~6개월로 형성되나, 차이신은 OEM 기업이 다수로 형성되어 있어 1~2개월로 단기주문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단기 오미크론 영향으로 수출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장기 주문은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일한 제조업 PMI이지만 통계국은 3,000개 내륙지역 대형기업 위주, 차이신은 420개 동부연안 중소형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