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은 미국과 달리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성장주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미 연준의 긴축기조는 글로벌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성장주에 부담을 주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둘째, 중국은 물가부담이 축소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나,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에너지발 물가 상승이 한 차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전쟁 이슈가 예상보다 큰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킬 경우 전반적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 셋째, 지난해 성장주 상승세를 주도했던 친환경 섹터가 정부의 정책 지원 약화 우려로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정책 기조를 밝히는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전통에너지의 완전한 대체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이는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