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은 대외적인 리스크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플랫폼/부동산 규제,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외국인 자금이탈 현상이 심각한 상황인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되어, 주요 항목별로 (주식, 채권, FDI)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연초 이후 외국인의 본토주식 매수세는 순매도 (-381억 위안)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가치주 중심의 상해주식은 101억 위안 순매수했고, 성장주 위주인 심천주식은 -482억 위안 순매도했다. 전체 합산으로는 본토주식을 순매도 중이나, 현재 고려해야하는 여러가지 대내외 리스크를 감안하면 일부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자 하는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MSCI China 내 홍콩, 미국주식 비중 축소, 본토주식 비중 확대. 채권, FDI YoY +11, 22% 증가세 유지
내부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 대외적으로는 미중갈등으로 인한 미국상장 중국기업 상장폐지 이슈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은 홍콩 및 미국주식이 아닌 본토주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MSCI China내 본토주식 비중은 2018년 3월 0.3%에 불과했으나, 2022년 3월 기준으로는 17.5%까지 상승했다. 반면, 홍콩주식은 90.1%에서 72.8%로 감소했고, 미국주식은 9.6%에서 9.8%로 소폭 증가한 것에 그쳤다. 최근 MSCI는 홍콩과 미국에 동시상장 되어 있는 구성종목의 비중을 대부분 홍콩주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홍콩주식의 비중 축소가 매우 빠르게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채권지수에 중국 위안화 채권이 편입되면서 외국인의 위안화 채권 매수규모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올해 2월에는 소폭 감소했다. 다만 YoY로는 2월 기준 지난해 대비 여전히 11%대를 유지 중이다. FDI는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 중이며, 2월 기준으로는 22%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 둔화 등 우려에도 2015~2016년과 같은 자금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
현재 중국시장은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 둔화 등 여러가지 리스크를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나, 과거 2015~2016년과 같은 자금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공동부유와 연결되는 규제 이슈는 플랫폼을 제외하면 이미 완화 국면에 진입했고, 특히 경기 및 고용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부동산은 점진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일 가능성(지난해 4분기부터 모기지 금리 인하 및 LTV 비율 상향 조치)이 높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는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더 지켜보아야 하겠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위안화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전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