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발표된 2023년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5%로 전분기 (2.9%)와 예상치 (4.0%)를 모두 상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일 본토 (CSI300 +0.3%) 및 홍콩증시 (H지수 -0.8%) 모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낮은 기저효과로 인한 영향 이외에 긍정적인 포인트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2년 3월 제로코로나 기조가 강화되면서 상하이를 시작으로 대도시가 봉쇄되면서, 소매판매 증가율이 -3.5%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리오프닝 영향으로 서비스업 (외식 등) 회복은 확인되고 있으나, 상품 소비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3월 세부 데이터를 보면 외식이 전년대비 +26.3%로 전반적인 소매판매 상승을 견인했으나, 부동산 경기와 연결된 가구, 건자재/인테리어 부분은 각각 전년대비 +3.5%, -4.2%를 기록했다. 반면 시장의 관심인 청년층 실업률은 오히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18.1%였던 청년층 실업률은 3월 19.6%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19.9%에 근접한 상황이다. 소비를 주도하는 청년층 고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기저효과가 소멸된 이후에도 소매판매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