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국의 전략적 선택과 미중갈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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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립 입장 유지하던 중국, 러시아와 함께 이스라엘 비판하는 이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줄곧 중립 입장을 표방하던 중국이 가자지구 병원 포격 사건 이후부터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판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 변화가 나타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미국의 모순을 지적할 명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줄곧 중국의 티베트, 신장 탄압 이슈,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 등 인권 보호 문제로 중국을 압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역으로 민간인을 공격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유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둘째, 이스라엘 대비 중동에서 중국과의 지리적, 정치적인 협업이 강화되고 있는 이슬람교의 분파인 시아파 (헤즈볼라), 수니파 (하마스)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우선시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셋째, 중국의 중동지역 중재자 (중국은 이번 전쟁 해결방안으로 과거 영국의 잘못된 외교정책 (맥마흔/밸푸어 선언)을 바로잡기 위한 ‘두 국가 방안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 지지)’을 강조) 역할을 공고히 하고, 미국의 패권국 유지 비용을 확대시키고자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이어 전선이 확대될수록 미국의 재정 및 군사 지원 부담 확대 및 집중력 분산으로 패권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