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인프라 투자, 제조업 (수출) 개선 vs. 소비, 부동산 둔화. 이구환신 등 소비진작책 효과는 하반기부터
전일 (4/16) 올해 1분기 중국 GDP와 실물지표가 발표되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우려와 달리 +5.3% (전년대비)를 기록해 예상치 (+4.8%)를 상회했다. 양호했던 수출경기와 더불어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국채 발행을 통해 강화한 재정투자 효과가 경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1~3월 누적 기준 고정자산투자는 +4.5%로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상회했으며, 그 중 제조업이 +9.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인프라 투자는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한 +8.7%를 기록했으나, 세부데이터를 보면 전통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14.6%로 신형인프라 (+7.4%)를 크게 상회해 정부의 재개발 프로젝트 (도로, 철도, 주택 등) 투자 확대 전략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했던 내수경기와 부동산 시장은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예상치 (+4.8%)와 전월치 (+5.5%, 1~2월 누적)를 하회한 +3.1%를 기록했다.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여전히 서비스 소비가 내수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분기 연휴기간이었던 춘절과 청명절 영향으로 여행, 영화 관람 등 서비스 소비가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재화 소비 반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양회에서 발표한 이구환신과 같은 소비진작 정책의 예산 집행이 시급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예산 규모와 중앙과 지방정부의 담당 비율도 (2009년 이구환신 정책 이행 당시 중앙, 지방정부 지급 비율 80:20으로 설정) 공개되지 않았다. 빠르면 5월 늦으면 6월 이구환신 예산 규모가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