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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foot-and-mouth disease

구제역은 발굽이 두 개인 소·돼지 등의 우제류 가축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법정전염병이다.

'구제역(口蹄疫)'이라는 명칭은 입(구口)과 발굽(제蹄)에 병변이 생기는 특징에서 유래하였다.

구제역은 피코르나바이러스과(Picornaviridae)의 아프토바이러스속(Aphthovirus)에 속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공기, 직접 접촉, 오염된 사료나 물, 축산 기자재 등을 통해 매우 빠르게 전파된다.

감영 후 1~2일이면 입술, 혀, 잇몸, 콧구멍, 발,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며 다리를 절고 침을 흘린다. 동시에 식욕을 잃고 젖이 나오지 않게 된다. 이후 24시간 안에 수포가 파열되며 궤양이 만들어진다. 호흡이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며 바람을 타고 수십 ㎞씩 이동해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 치사율 5~75%인 치명적 전염병이다.

이러한 높은 전염성과 치명성 때문에 국제수역사무국(OIE)은 구제역 발생국과의 국제 교역을 제한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매우 크다.

소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돼지는 주로 구강을 통해 감염된다. 영국 동물질병연구소가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6㎞ 떨어진 농장 내 1,000마리의 가축을 대상으로 바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돼지는 감염 위험이 거의 없었으나 소는 감염 위험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오리, 거위는 물론, 갈매기와 참새 같은 야생 조류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떠돌다가 사람의 코와 목에서도 최대 36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어, 사람이 일시적인 매개체가 되어 동물 간 감염을 촉진할 수 있다.

다만, 사람에게 직접적인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다.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직접 노출되는 경우에도 발진, 수포, 발열 등 경미한 증상만 보고될 뿐,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구제역은 공식적으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사람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은 손과 발, 입과 혀 주변의 물집이며,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예방은 주로 백신 접종으로 이루어지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감염 동물의 신속한 살처분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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