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어려운 금융 용어의 뜻을 확인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고위 공직자 범죄 수사처

고위공직자와 그의 가족의 직무 관련 비리를 독자적으로 수사·기소하는 독립기관으로 줄여서 '공수처'라고도 한다.

공수처의 수사 대상은 3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이다. 3급이상의 고위 공직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국무총리와 국무총리 비서실 정무직 공무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무직 공무원, 판사 및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이 해당한다.

공수처 조직은 차관급인 공수처장과 차장 각 1명을 포함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행정직원 20명으로 구성된다. 차장은 법조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춰야 하고 처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검사는 7년 이상의 변호사 자격이 있는 사람 중 처장과 차장,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검찰이 독점하고 있던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권, 기소권, 공소유지권을 '공수처'로 이양해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독립성을 제고하여 검찰과 공수처가 서로 견제하도록 하기 위해 문재인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했다.

여당은 특권층의 불법과 권력비호에 대한 국민 분노가 크기 때문에 공수처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당 등 반대파는 공수처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이를 악용할 경우 야당인사, 사법부 검판경을 자기 마음대로 수사 기소할수 있기에 삼권분립의 토대가 무너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2019년 4월 말 패스트트랙에 올렸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을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수정한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2019년 12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2020년 1월 7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됐다. 2020년 8월 4일에는 공수처장 인사청문 근거 규정 마련을 위한 인사청문회법과 국회법 개정안,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운영규칙 제정안 등 이른바 공수처 후속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0년 12월 10일에는 임시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선정에서 야당의 거부권(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됐으며 마침내 2021년 1월 21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목적 기반 차량

Purpose Built Vehicle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용도를 달리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이다. 내·외부 디자인은 물론 좌석 배치, 각종 전자제품 적용 여부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PBV는 단순한 탈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생활공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대기아차가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다 제시한 개념이다.

PBV의 외관은 차체 길이가 4~6m 정도인 박스 형태 차량이다. PBV는 차체를 움직이는 하부와 사람 또는 사물을 위한 상부로 나눌 수 있다. 상부 설계나 디자인을 바꾸면 전혀 다른 차량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어 이동수단과 무관한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오피스, 식당, 카페, 숙박공간, 약국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은 PBV에 자율주행 기술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면 탑승자는 PBV 내부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추후 PBV 여러 대를 연결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도 구축할 예정이다. 여러 종류의 PBV를 한데 모으면 새로운 복합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각종 의료용 PBV를 모아 하나의 종합병원을, 카페용 및 전시용 PBV를 모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도심 상공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수직이착륙(VTOL) 기능을 갖춘 항공기를 활용하는 교통 체계를 지칭한다. 이 시스템은 주로 300에서 600미터 고도의 저공을 이용하며, 저소음 및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도입한다.

도심의 교통 병목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으며, 개인용 비행체(PAV)의 개발, 제조, 판매, 인프라 구축, 서비스, 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사업 영역을 포함한다.

UAM 구현을 위해서는 안전성, 속도 향상 및 소음 감소를 목표로 한 기체 개발, 항공 인증 획득, 배터리 성능 개선 등 다양한 기술적 과제가 요구된다.

전 세계적으로 보잉, 에어버스,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기업이 UAM 시장의 선두를 다투고 있으며, 2050년까지 시장 규모가 5조 1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과 현대자동차가 UAM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업과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22년 12월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신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UAM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했다.

또한 2024년 2월 14일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실증 비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4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인천 아라뱃길에서 UAM 실증 비행을 실시하고, 이후 한강(2025년 4~5월), 탄천(2025년 5~6월) 등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