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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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안정펀드

증시안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기관 등에서 기금 출연을 받아 조성하는 펀드. 증권사, 은행, 보험, 상장사 등에서 공동출자를 받아 증시 폭락시 주식을 매입해 증시안정 기능을 담당했다.

1990년 선보인 증시안정기금(증안기금)이 그 출발로 4.85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사태로 인해 4000억원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가 조성됐고, 2008년에는 리먼브라더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5천억 규모의 증안펀드가 조성됐다.

2008년 경우 출연금액은 증권선물거래소 2천500억 원, 예탁결제원 2천100억 원, 증권협회 500억 원, 자산운용협회 50억 원 등 총 5150억원 이었다. 편입비율은 국공채 등 채권 20%와 주식 80%이다. 2008년 11월 21일부터 총 5개월에 걸쳐 매월 1030억원씩 집행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10.7조 규모의 증안펀드가 조성됐다. 당시 5대 금융지주와 18개 금융사 및 한국거래소 등이 10조7000억원을 조성해 설립했다. 코스피가 1480대까지 주저앉은 상황에서 나온 조치였지만 이후 유동성이 대거 공급되면서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실제 집행되지는 않았다.

2022년 10월 미국의 금리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공급망재편 등으로 코스피가 52주 최저치인 2200을 하회하는 등 바닥을 확인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금융당국은 증안퍼드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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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봇

Tesla Bot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Tesla)가 개발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 ‘옵티머스 프라임’에서 이름을 따 `옵티머스'라고도 부른다.

2021년 8월 20일 개최된 1회 테슬라 AI데이 (AI Day)에서 슬라이드를 통해 소개됐다. 이 때 밝혀진 제원에 따르면 이 로봇은 키 172㎝, 무게 56㎏ 정도로 인간의 외형을 띠고 있다. 머리 부분에는 자율주행용 카메라와 자율 구동 AI가 탑재됐다. 최대 20kg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시속 8km로 달릴 수 있다.

2022년 9월 30일(미국 현지시간) 개최된 2회 '인공지능 데이(AI Day)에서 시제품이 처음 공개됐다. 테슬라는 사전 제작 영상을 통해 옵티머스가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을 공개했다.

금속 몸체에 센서, 카메라 등이 장착됐으며 관절마다 전선이 드러나 있었다.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로봇의 기기 제어 장치)가 28개 장착됐다. 이 가운데 손에 11개의 액추에이터를 집중 부착해 손목과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을 가능하게 했다. 사람의 손 자유도가 27이라면 옵티머스는 11이라는 게 테슬라의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량 생산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를 이끌 것”이라며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성능을 끌어올려 수백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3~5년 안에 옵티머스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옵티머스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 가격은 대당 2만달러(약 288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Y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다른 업체들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추정 가격(10만달러)보다 80%가량 저렴하다.

테슬라는 2021년 8월 옵티머스의 개념을 소개했고, 2022년 2월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후 약 8개월 만에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에런 존슨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테슬라가 매우 빠르게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라면서도 “이런 로봇을 수백만 대 생산해 어디에 사용할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옵티머스의 성능도 경쟁 제품에 비해 초기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은 뛰고 공중제비돌기를 할 수 있으며 일본 혼다의 아시모는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손가락으로 물건 조작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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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

국내 유일한 정기적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조사로 한국경제신문이 2020년 12월부터 분기마다 시행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의 직접 경험과 전망을 통해 시장 상황을 진단·예측해보자는 취지로 조사를 시작했다. 펀드매니저들의 집단 지성이 투자자에게 효과적인 ‘투자지침’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설문조사에는 100명 이상의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서치 담당자, 운용역 등이 참여한다.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기 전 설문을 실시한다. 올해 4분기 증시 전망을 위해 3분기 말인 지난달 27~30일 조사했다. 각 분기 시장을 주도할 종목, 조정 가능성이 큰 종목, 예상 코스피지수 상단과 하단 등을 묻고 있다. 직접 운용하는 펀드의 주식, 채권, 현금 구성 비중 변화 등도 질문한다.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참여하는 매니저들은 뛰어난 예측력을 보여줄 때가 많았다. 2020년 12월 첫 설문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21년 1분기 코스피지수 3000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다만 예상이 매번 적중한 것은 아니었다. 2022년 3분기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의 63.6%는 코스피지수 하단으로 ‘2600~2699’를 제시했고, 28%만이 2500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2100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는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투자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데 뛰어난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펀드매니저들은 직전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 변수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리오프닝 관련 소비재, 레저, 엔터, 여행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리오프닝 테마는 3분기 증시 불황 상황에서 몇 안 되는 주도 종목이었다.